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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난 속 서울 전세거래 85% 급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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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4면

올 들어 서울지역 전세 거래가 크게 늘며 전셋값을 자극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서울시의 전세 거래 동향 자료에 따르면 올 1~2월 서울에서 계약된 전세는 1만2120건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6555건)보다 85% 늘었다. 올 들어 전세 계약을 하고 아직 신고하지 않은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에 실제 계약건수는 이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세입자는 전세계약 이후 대개 한두 달 뒤 잔금을 치르고 입주하면서 동주민센터에 신고를 한다.

 신고가 거의 끝났을 것으로 보이는 1월 계약분만 보면 올해 7494건으로 지난해 1월(3294건)보다 1.3배가량 증가했다. 올 1~2월 전세 거래는 학군 수요로 인해 교육 인기지역에서 특히 많았다. 목동이 있는 양천구(809건)가 지난해 같은 기간(221건)보다 255% 급증했다. 강남권(강남·서초·송파구)은 120%가량 늘었다.

 국민은행 박합수 부동산팀장은 “집값 전망이 불투명해 주택 수요자들이 구입을 미루면서 전세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며 “입주 등 공급 부족 못지않게 수요 급증이 전세난을 더욱 부채질한다”고 말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 18일까지 4.7% 올라 상승률이 지난해(7.4%)와 2009년(8.1%)의 절반을 넘었다.

박일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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