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증시험 준비, 관심 분야 같은 친구끼리 스터디 그룹 만들면 도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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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증시험 실적은 생활기록부의 수상실적 난에 기록하지 못한다. 하지만 인증시험에 대한 관심은 줄지 않는다. 자신의 진로와 적성에 맞는 인증시험 준비 과정에서 관심 분야에 대해 확실한 목표를 두고 공부할 수 있고, 자신의 실력을 확인해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성취감도 맛볼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올해 준비해 볼 만한 인증시험을 모아봤다.

설승은 기자

교사들은 학생의 여건이 허락한다면 인증시험을 준비하라고 권한다. 서울 문일고 허인정 교사는 “인증시험을 수상실적에다 등재하는 것은 어렵지만, 창의적 체험활동 난이나 총평을 통해 간접적으로 학생의 해당 분야에 대한 관심을 보여줄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 오산고 박정준 교사는 “날로 확대되는 입학사정관제에 이용되는 자기소개서에 인증시험 경험을 활용하라”며 “관심 있는 분야의 인증시험을 준비해두면 자신을 어필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 된다”고 조언했다.

시험을 선택할 때는 자신의 진로와 적성에 연관이 있는 것을 찾아야 한다. 국문과에 진학하고 싶은 학생이라면 국어인증시험을, 어문계열에 진학하고 싶다면 외국어 인증시험에 도전하는 식이다. 관심 있는 인증시험을 골랐다면 시험의 특징과 일정을 파악한 후 자신의 일정에 맞춰 계획적으로 준비해야 한다. 이때 학교의 학사 일정과 박자를 잘 맞춰야 한다. 허 교사는 “인증시험 준비 때문에 내신에 소홀하지 않도록 주의하라”며 “학교 공부와 적절히 균형을 맞추라”고 조언했다. 같은 분야에 관심을 가진 학생들끼리 모여 스터디 그룹을 만들어 공부하는 것도 방법이다. 계획을 세워 함께 공부하면 동기부여가 된다.

국어능력인증시험(ToKL·토클)’은 응시 연령에 제한이 없는 일반 시험과 초등 3~6학년 대상의 주니어 시험으로 나뉜다. 시험에는 주관식이 각각 10문항과 7문항씩 포함된다. 절대평가인 토클에 반해 KBS한국어능력시험은 해당 회차 시험의 난이도와 수험생 점수 분포에 따라 등급이 조정된다. 이 시험들은 모두 듣기평가를 치른다.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은 초급·중급·고급으로 나눠 시험을 본다. 초급은 5급과 6급, 중급은 3급과 4급, 고급은 1급과 2급이다. 세부 급수를 나누는 기준 점수는 70점이다. 만약 초급에 응시한 학생이 70점 이상을 받았다면 5급을, 60~69점을 받았다면 6급을 받게 된다. 60점 아래는 불합격이다. 중급과 고급도 마찬가지다. 한자능력시험의 경우엔 그 종류가 많다. 같은 급수라도 시험마다 지정된 한자가 다르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홈페이지를 방문해 종류별·급수별로 해당되는 지정 한자를 확인해야 한다.

잘 알려진 영어 인증시험인 토익(TOEIC)과 토플(TOEFL)은 주니어용 시험으로 토익브릿지와 토플주니어를 시행한다. 토익브릿지는 초·중학생이 주 응시대상이다. 토플주니어는 초등4학년부터 중3까지가 대상이다. EBS가 주관하는 주니어 영어 인증시험인 토셀(TOSEL)은 유치원생과 초등1·2학년은 스타터, 3·4학년은 베이직, 5·6학년은 주니어, 중학생은 하이주니어가 권장 레벨이다. 이 밖에 주니어 영어 인증시험으로 한국외국어평가원의 펠트(PELT)와 YBM시사가 주관하는 제트(JET) 등이 있다. 주니어 영어 인증시험은 난이도별로 시험이 나눠져 있어 자기 수준에 맞는 등급에 응시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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