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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작지만 강한 협력업체 만들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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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은 협력업체의 경쟁력 강화가 지속가능경영의 원동력이란 판단에 따라 작지만 강한 협력업체 육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신동빈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협력사와의 동반 성장을 위한 사장단회의’를 열고 ‘동반성장 추진 사무국’을 출범시켰다. 동반성장 추진 사무국은 그룹 차원의 동반성장 전략과 방향을 설정하고 협력업체와의 거래약관 등을 점검하는 역할을 한다.

이와 함께 롯데는 지난해 12월 경기도 오산에 있는 롯데인재개발원에서 신 회장을 비롯한 주요 계열사 대표들과 79개 협력업체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롯데 동반성장 아카데미’를 개원했다. 이곳에선 롯데 계열사의 전 협력회사를 대상으로 교육지원·기술전수·경영자문 등을 해준다.

롯데그룹은 지난해 12월 경기도 오산에 있는 롯데인재개발원에 ‘롯데 동반성장 아카데미’를 열었다. 신동빈 회장(맨 앞줄 오른쪽 넷째)과 79개 주요 협력업체 대표들이 손을 맞잡고 있다.

계열사별로도 각 회사의 실정에 맞춰 다양한 동반성장 프로그램들을 진행 중이다. 그룹 주력인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1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고 투게더 하모니(Go Together, Harmony) 2011’을 주제로 협력회사 대표들을 초청해 컨벤션을 열었다. 협력회사에 대한 감사를 표현하려는 목적으로 마련된 이 행사는 2007년 시작돼 올해 5회째를 맞이했다. 협력회사 대표 360여 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서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뛰어난 성과를 거둔 26개 협력사에 감사패를 전달하고 모범적으로 근무한 협력사의 사원들에게 격려금을 전달했다.

이날 롯데백화점 이철우 대표는 “입점업체들의 판매 수수료를 최대 5% 포인트까지 내리는 ‘슬라이딩 마진 인하제도’를 도입하고 협력사의 매장 인테리어 비용을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 협력회사의 자금 운용을 원활히 하기 위해 다음달 20일에 지급하던 직매입 대금 지급기일을 10일로 앞당겼다. 롯데백화점은 또 2009년 6월부터 운영해온 동반성장 기금을 150억원에서 1000억원으로 대폭 확대하고, 무이자 대출기간도 3개월에서 6개월로 늘리기로 했다.

롯데슈퍼는 ‘소상공인 동반성장 리테일러’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영세상인들을 대상으로 점포 운영 교육을 무료로 해주는 과정이다. 호남석유화학은 신용보증기금과 함께 협력업체 대출 보증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용 중이다. 롯데시네마는 올 초부터 배급사에 지급하는 부금 정산 기간을 업계관행이던 ‘영화 종료 후 45일 이내’에서 월 단위 정산으로 바꾸어 영세 배급사의 자금 흐름에 도움을 주고 있다. 캐논코리아비즈니스솔루션은 지난해 말에 전국 파트너사 사장단 부부 300여 명을 초청해 ‘파트너스 데이’를 개최해 협력사와 비전을 공유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수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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