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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지적공사, 측량수수료 깎아주고 신기술 전수 나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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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면

대한지적공사는 측량과 지적도 작성을 주로 한다. 여기에 무슨 상생과 동반성장이 끼어들 여지가 있을까마는, 나름대로 중소기업이나 어려운 이웃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 길을 찾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측량수수료 감면이다. 지적공사는 소외계층·중소기업·재해지역 등에 대해 수수료를 적게는 30%에서 많게는 100%까지 감면해주고 있다. 저소득층·소년소녀가장·독거노인 등 소외계층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지적측량 및 지적공부대행을 무료로 해준다. 공사에서는 이를 ‘행복나눔 측량’이라 부른다. 산불·수해·폭설재해지역과 농업기반시설 보조사업은 50%를, 중소기업의 경우 30%를 깎아준다. 연평도처럼 북한의 도발로 피해를 본 지역도 50%를 지원해준다. 지난해 수수료를 깎아준 경우가 1만3826건, 금액은 57억원에 이른다.

지난해 6월 지적공사가 보유 중이던 측량장비 등을 산학협력 중심대학 사업에 참여한 대학에 기증했다. 지적공사는 2008년 이후 1293점의 장비를 기증했다.

두 번째는 기술 이전이다. 지적공사는 민간부문의 기술사업화를 촉진하기 위해 공사가 개발한 기술을 민간업체에 넘겨주고 있다. 측량기준점 표지구를 이용한 측량표지 관리시스템 전자태그(RFID)와 측량결과도면전산화시스템이 기술 이전 사례로 꼽힌다. RFID는 2008년부터, 측량결과도면전산화시스템은 2010년부터 한국측량물자㈜에 각각 기술 이전을 시작했다. 기술 이전에 따른 기술료(로열티)는 해당 민간업체 경상기술료 총매출액의 5% 정도를 받고 있다.

측량장비나 전산장비를 기증하는 사업도 펼치고 있다. 측량장비는 지적측량을 가르치는 국내 대학 및 고교, 해외사업 MOU 체결 국가에 주로 제공되고 있다. 2008년 16곳 847점을 시작으로 2009년 145점(13곳), 지난해에도 400점(10곳)의 장비를 기증했다. 이와 별도로 지난 5년간 노트북·컴퓨터·프린트 등 전산장비 4400개를 정보화 소외계층에 지원했다.

지적공사는 또 공사와 지적직 공무원을 퇴직한 60세 이상의 노인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한 ‘지적시니어클럽’을 운영한다. 지난 2월 25일 클럽 출범을 위한 발기인 대회, 3월 8일 운영위원회를 열었다. 오는 5월부터 기준점 매설, 민원상담, 단순조사업무에 60여 명의 인력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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