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야스다, 후고쿠생명과 전면제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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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생명보험업계의 최대인 야스다 생명보험과 중견 후고쿠 생명보험이 전면제휴, 영업 및 상품개발과 자산운용 등 폭넓은 분야에서 협력관계를 맺기로 합의한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일본에서 대형 생명보험사가 국내 생명보험사와 전면 제휴하는 것은 처음으로,이를 계기로 금융계에서 비교적 뒤지고 있는 생보사의 재편기운이 한층 고조될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내다봤다.

일본의 생보업계는 불황으로 인한 신규계약의 부진, 저금리에 따른 자산운용 이율 저하 등으로 경영환경이 점점 악화돼 각 사가 돌파구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야스다생명과 후고쿠생명은 앞으로 주식회사화, 합병에 의한 경영통합 등을 검토하고 있는데 양사의 총재산은 14조5천억엔 이르러 업계 5위그룹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야스다생명은 후지은행과 함께 부요 그룹에, 후고쿠생명은다이이치칸교 은행과 같은 계열회사에 소속돼 있다"면서 "최근 후지, 다이이치칸교, 니혼코교 은행등 대형 3개은행이 통합을 결정한 것이 양사제휴의 촉진제가 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양사는 앞으로 컴퓨터시스템을 중심으로한 정보관련 투자를 공동으로 추진하는한편 지점등 영업거점의 상호이용, 자산운용 관련 자회사의 통합등을 목표로하고 있다.

야스다생명은 부요그룹을 중심으로 광범위한 고객기반을 유지, 단체보험에 강점을 지니고 있는 반면, 후고쿠생명은 개인상대 영업에 강하고 중견 생보사 가운데재무구조가 비교적 건실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도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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