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김우중 전 회장 장기 해외체류로 고심

중앙일보

입력

채권단이 대우 계열사와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약정을 맺고 워크아웃을 본격 추진하려던 계획이 김우중 전 회장의 장기 해외체류라는 뜻하지 않은 이유로 인해 지연되고 있다.

7일 금융계에 따르면 쌍용자동차 채권단은 이번주 중 쌍용차와 워크아웃 약정을 체결한다는 계획이었으나 해외 체류중인 김 전 회장의 자필 서명을 받지 못해 약정을 맺지 못하고 있다.

워크아웃 약정에 김 전 회장의 서명이 필요한 이유는 쌍용차 워크아웃 방안에 부채의 출자전환이 포함돼 있어 출자전환에 앞서 대주주인 김 전 회장의 소유 지분의 자본금 감소에 대한 본인 동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조흥은행은 김 전 회장이 체류중인 해외 현지에 은행 관계자를 직접 보내 서명을 받는다는 방침아래 현재 대우측을 통해 김 전 회장의 체류지를 파악하고 있다.

김 전 회장은 지난 10월 16일 대우자동차 중국공장 준공식 참석을 목적으로 중국으로 출국한 이후 2개월 가까이 해외 체류중으로 현재는 외부와의 연락을 거의 끊고 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쌍용차 뿐만 아니라 대우중공업, 대우자동차 등 김 전 회장이 대주주로 돼 있는 다른 대우 계열사의 워크아웃 약정 체결도 ‘김 전회장의 해외 체류’라는 뜻하지 않은 사유로 늦어질 가능성이 있다.[서울=연합]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