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계 '6차 대멸종' 이미 시작…생물 종 75%, 단기간에 사라져

미주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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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에 처한 북극곰이 알래스카 북부 보퍼트해의 얼음 위에서 쉬고 있다. [AP]

지구상의 생물 종 가운데 75%가 단기간에 사라지는 대멸종 사건이 지구 역사상 6번째로 이미 시작된 것으로 보이며 인류는 지금이라도 이를 막을 수 있지만 정치 지도자들의 의지가 문제라는 분석이 제기됐다고 라이브사이언스 닷컴이 2일 보도했다.

UC버클리 연구진은 네이처지에 발표한 연구 보고서에서 인류가 급속히 확산되기 시작한 500년 전까지만 해도 포유동물의 멸종은 100만년에 2종 정도였지만 이후 지금까지 최소한 80종이 멸종했다면서 "오늘날 벌어지고 있는 멸종 속도는 대멸종의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대멸종은 지질학적으로 짧은 기간인 20만~30만년에서 200만년 사이에 생물 종의 75%가 사라지는 현상을 가리키는데 지난 5억4천만년 사이 지구상의 생물 세계에서는 모두 5차례의 대멸종이 일어났다.

2억5000만년 전 대멸종기엔 육상생물의 70% 해양생물의 96%가 사라졌고 6500만년 전 대멸종기엔 공룡이 지구 생물 역사상 5번째로 집단멸종을 했다.

연구진은 지금과 같은 추세로 생물들이 멸종하면 지구는 앞으로 300~2천년 사이에 6차 대멸종 단계에 진입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생물다양성 감소의 원인은 기후변화와 서식지 파괴 환경 오염 물고기 남획 등 대부분 오늘날 인류의 활동과 연관이 있으며 따라서 인류가 화석 연료 사용을 줄여 기후변화를 억제하고 적극적으로 서식지를 보호한다면 문제를 완화할 수 있다는 것이 이들의 생각이다.

신복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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