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이주여성 13명 … 대구가톨릭대 강단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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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결혼이주여성들이 대학 강단에 선다.

 대구가톨릭대는 이번 학기에 2학점짜리 교양강좌 ‘다문화인의 삶과 꿈’을 개설해 결혼이주여성 13명이 강의를 맡는다. 9일 일본 출신 게이코(50)를 시작으로 13명이 차례로 강의에 나선다.

 강의는 결혼이주여성들이 한국에 와서 경험한 내용, 자국과 한국의 사회·문화적 차이 등을 중심으로 펼쳐지며 대구가톨릭대 다문화연구소 연구교수가 함께 진행한다.

 결혼이주여성들은 강단에 서기 위해 그동안 50시간에 걸쳐 강사 교육을 받고 지난달 25일 수료식을 했다. 이들은 중국·베트남·필리핀·캄보디아·홍콩·일본·키르기스스탄 등이 국적이며 한국에 온 지 5∼20년이 됐다. 자국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영어교사·간호사·음악인 등 전문직으로 활동한 사람도 있다. 대부분 한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해 강의 진행은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송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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