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석유수출 1주 연장' 거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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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런던.유엔〓외신종합]석유 수출 중단을 선언했던 이라크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석유.식량 연계 프로그램 연장을 또다시 거부할 의사를 밝혔다.

하에드 하산 유엔주재 이라크대사는 안보리가 3일(현지시간) 석유.식량 연계 프로그램을 1주일 연장하는 안을 투표로 결정한다는 소식에 "1주일이라면 즉각적으로 거부한다" 고 말했다.

유엔의 석유.식량 연계 프로그램은 식량과 의약품 등 인도적 물품 구입을 위해 이라크의 석유 수출을 경제제재 대상에서 예외로 인정해주는 것으로 지난달 23일로 시한이 종료됐다.

이라크는 안보리가 과거와 달리 석유.식량 연계 프로그램을 6개월 단위로 연장하지 않고 2주간만 연장키로 하자 이에 반발, 석유 수출 중단을 발표해 국제 유가가 급등했다.

안보리는 2주일 연장 시한도 4일 저녁 만료돼 앞으로 1주를 더 연장시키는 방안을' 유엔 무기 사찰단의 재파견 문제와 함께' 투표에 부칠 예정이다.

이 영향으로 2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1월 인도분 기준)는 전날보다 82센트 오른 배럴당 25.82달러로 마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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