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인터넷.통신 등 정보통신업계의 ''고3 마케팅'' 이 뜨겁다.
수능시험을 끝낸 예비 대학생들을 겨냥한 신상품이 대거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용 요금을 깎아 주거나 경품으로 장학금을 내거는 곳도 있다. 사이버 입시박람회를 열거나 합격 여부를 알려주는 서비스도 나왔다.
보다 적은 비용으로 보다 효과적인 서비스를 받기 위해서는 각종 상품.서비스를 꼼꼼히 비교해 보고 구입하는 게 요령. SK텔레콤의 표문수 전무는 "휴대폰 업체들의 경우 예비 대학생들을 고객으로 끌어 들이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서비스가 다양해지고 있다" 고 말했다.
◇ 서비스도 받고 장학금.경품도 타고
자신의 수능 점수를 맞추면 장학금과 경품을 주는 행사를 휴대폰.인터넷업체들이 앞다퉈 벌이고 있다.
휴대폰 업체인 SK텔레콤(011).한통프리텔(016)과 PC통신 하이텔은 30만~1백만원의 장학금을 내걸었다.
SK는 다음달 말까지 ''TTL 짱학생 모집'' 행사를 갖는다.
신규 가입하는 수험생이 자신이 희망하는 대학 학과에 합격하면 10만원을, 자신의 수능점수를 맞추면 1백만원을 각각 받을 수 있다.
한통프리텔과 하이텔도 각각 12월 15일과 31일까지 자신의 수능점수를 맞춘 신규 가입자에게 1백만원과 30만원을 주는 장학금 행사를 실시한다.
한통은 수능점수를 10점 오차 이내로 맞추는 수험생에게 인터넷폰.컴퓨터음악압축파일(MP3) 등의 선물을 준다. 이 회사 신정일 과장은 "장학금을 받으려면 가입할 때 주민등록번호와 수능 시험번호 및 성적증명서, 통장 사본 등을 내야 한다" 고 소개했다.
PC통신 천리안도 자신의 수능점수를 맞춘 고객 중 선착순 1백명에게 미니가방을 준다.
◇ 입시 정보도 얻을 수 있다
대부분의 PC통신.인터넷 서비스 업체들이 수험생 코너를 따로 개설, 가입자들이 각 대학 사이트에 들어가 입시에 관한 궁금증을 풀 수 있게 했다.
인터넷서비스인 넷츠고는 ▶대학별 모집요강 ▶점수별 지원가능 대학 ▶ 대성학원 진학상담 ▶경쟁률 및 합격자 등으로 구성된 ''2000년 대입특급작전'' (go PASS)을 서비스한다.
경쟁률 및 합격자 발표는 실시간으로 서비스할 예정이다.
하이텔은 전국 1백여 개 대학이 사이버공간에서 설명회를 갖는 ''대학입시 박람회'' 를 열고 있다. 굳이 각 대학을 찾지 않고도 원하는 대학의 설명회를 듣고 원서까지 내려받아 볼 수 있다.
하이텔의 김좌우태 콘텐츠팀장은 "특히 지방에 있는 학생이나 지방대학을 희망하는 수험생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 고 말했다.
면접과 논술에 초점을 맞춘 서비스도 등장했다.
PC통신 유니텔은 대입 합격의 마지막 관문인 면접 및 논술 관련 내용을 담은 ''수험생을 위한 온라인 이벤트'' (go 2000pass)를 선보이고 있다.
인터넷 교육업체인 ABC넷은 서울대 등 전국 65개 대학의 경쟁률 속보방송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 회사 홈페이지(http://www.gocampus.co.kr)를 통해▶시간대별 접수현황▶입시현장 리포트 등이 서비스 된다.
◇ 할인혜택.특전도 다양하다
컴퓨터를 싸게 팔거나 PC통신 등의 가입비를 면제해 주는 특전 행사도 다양하다. 제 2 시내전화 회사인 하나로통신은 삼성전자와 손잡고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에 가입하는 수험생이 이용요금 외에 월 1만9천~2만9천원을 3년간 추가로 내면 신형 펜티엄PC를 받을 수 있는 ''PC플러스II'' 를 선보였다.
가입자가 68만4천~1백4만4천원만 내면 1백20만~2백만원 짜리 PC를 장만할 수 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PC통신 천리안은 12월31일까지 ''대입 수험생을 위한 겨울방학 이벤트'' (go acamp)를 벌이고 있는데, 수험생 친구 한 명을 추천하면 현금 1만원을 주고 가입비도 면제해 준다.
휴대폰 업체로는 한솔PCS(018)가 수험생을 포함해 만20세 미만이 가입할 수 있는 ''틴틴요금제'' 를 내놓았다. 월 1만8천원만 내면 90분간 무료로 통화할 수 있고, 가입할 때 가방이나 음악CD도 선물로 받는다.
LG텔레콤(019)은 할인쿠폰 서비스를 선보였다.
자사 인터넷방송인 ''이지채널'' 을 통해 신세대 전용 영화.연극.음식점 등의 입장료와 음식값을 50~70% 할인해 주는 쿠폰을 나눠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