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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조계현 두산에서 마지막 야구 인생

중앙일보

입력

`싸움닭' 조계현(35)이 두산 베어스로 유니폼을 갈아입고 마지막 야구인생을 불태운다.

지난 달 삼성에서 방출됐던 조계현은 2일 올 해 연봉 1억800만원에서 50% 삭감된 5천400만원에 두산과 2000시즌 1년 계약을 맺었다.

89년 해태에 입단했던 조계현은 프로 통산 116승 84패 17세이브를 올리며 `해태우승신화'의 주역이었으나 '97시즌 뒤 구단과 마찰을 빚어 삼성으로 이적했다.

그러나 조계현은 삼성 이적 직후 급격한 노쇠화를 보여 98년 8승 11패에 그쳤고 올해는 12경기에 등판해 단 1승도 없이 3패, 방어율 11.51의 참담한 성적을 남겨 포스트 시즌에도 출전하지 못하는 수모를 겪었다.

조계현은 지난 달 25일 발표된 삼성의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돼 오갈 곳이 없었으나 해태시절 수석코치를 지냈던 김인식 감독이 사령탑을 맡고 있는 두산의 부름을 받아 선수생활을 연장하게 됐다.

김인식 감독은 조계현의 풍부한 경험과 노련미를 높이 평가해 아직도 활용 가치가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조계현은 두산 입단에 앞서 "옛 스승인 김인식 감독과 다시 야구를 하게 돼 기쁘고 내년에는 반드시 재기해 삭감된 연봉을 보상받겠다"고 각오를 보였다.[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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