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양궁 세계랭킹 휩쓴다

중앙일보

입력

한국 양궁이 20세기의 마지막 세계랭킹을 휩쓸 전망이다.

지난해 국제양궁연맹(FITA)이 각종 국제대회 성적을 종합해 발표한 세계랭킹 '톱 5'에 한명도 들지 못했던 한국은 올해는 톱 5에 무더기로 진입했다.

FITA의 11월 랭킹에 따르면 여자부에서는 1위인 이은경(한국토지공사)을 비롯해 김조순(3위.홍성군청)과 정창숙(5위.대구서구청) 등 국가대표 선수 3명이 톱 5에 올라 이번달 중순 발표될 연말순위에서도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 남자부에서는 홍성칠(2위.상무)과 장용호(3위.예천군청)가 상위권에 올라 있다.

이밖에 한국은 여자부의 이희정(23위)과 이미정(33위), 남자부의 김보람(25위),한승훈(32위), 오교문(38위) 등 중위권 선수들이 상위권 도약을 노리고 있다.

지난해 한국은 김조순과 김경호가 각각 여자부 7위와 남자부 6위를 기록했을 뿐 별다른 성적을 올리지 못했다.

한국의 올해 강세는 대표팀이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 대비하기 위해 꾸준하게 국제대회에 참가, 좋은 성적을 거뒀기 때문.

이은경은 '99 세계양궁선수권대회 개인전에서 우승한 뒤 8월 세계 1위로 뛰어올랐고 홍성칠도 같은 대회에서 남자부 정상에 오른뒤 프랑스의 리오넬 토레스와 랭킹선두다툼을 벌이고 있다.

이왕우 대표팀코치는 "선수들이 이같은 상승세를 유지한다면 시드니올림픽 목표금메달 3개 달성은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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