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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에 … 밥 대신 라면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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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식당 밥이 너무 비싸졌기 때문일까. 편의점 라면 매출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들은 원재료 값 상승으로 식당 음식 가격이 오른 영향으로 보고 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의점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는 것이다.

 편의점 세븐일레븐·바이더웨이는 전국 4800여 점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지난달 7~27일의 컵라면과 봉지라면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36.8%와 46.8% 증가했다고 밝혔다. 라면과 함께 판매되는 경우가 많은 소용량 김치·단무지·김밥류 매출도 각각 26.1%, 15.1%, 33.8% 늘었다.

 특히 세븐일레븐이 지난해 12월부터 개당 600원으로 가격을 내린 신라면(기존 가격 730원)과 삼양라면(기존 가격 700원) 봉지면의 매출은 전년 대비 57.2%, 48.6% 상승했다. 신라면의 경우 세븐일레븐에서 통신사 할인(15%)까지 받으면 가격이 510원까지 내려간다.

 한편 식당 음식이 비싸진 것을 가장 부담스러워하는 이들은 대학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븐일레븐의 입지별 라면 매출 조사에 따르면 대학 교내에 들어가 있는 편의점 27곳의 컵라면 매출은 전년 대비 52.8%나 늘어나 평균 상승률을 웃돌았다.

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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