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스리그 16강서 활약할 MF, 박지성은 하루 종일 달릴 수도 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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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박지성(30·맨체스터 유나이티드·사진)이 2010~2011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서 두각을 보일 미드필더로 뽑혔다.

미국의 스포츠 전문 웹진 ‘블리처 리포트’는 25일(한국시간)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 팀을 분석하면서 10개 팀의 인상적인 미드필더를 선정했다. 박지성은 순위에는 들지 못했지만 메수트 외질과 사비 알론소(이상 레알 마드리드) 등과 함께 ‘등외 감투상(honorable mentions)’에 선정됐다.

 블리처 리포트는 “박지성의 가장 큰 강점은 왕성한 활동량(motor)”이라면서 “하루 종일 달릴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 시즌 AC 밀란(이탈리아)과 16강 원정경기를 회고하며 “알렉산더 파투를 꽁꽁 묶는 헌신적인 수비를 보여줬다. 맨유가 이 경기를 승리하는 결정적인 이유였다”고 설명했다. 활동량에 비해 소득이 별로 없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박지성은 큰 경기에서 중요한 골을 넣고 있다. 2009년 아스널과의 준결승 2차전에서 경기 초반 선제골을 넣으며 아스널의 결승 진출 희망을 꺾었다”고 반박했다.

 블리처 리포트는 마지막으로 “아시안컵에 차출되기 전까지 대단한 활약을 보였지만 복귀 이후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며 “맨유 팬들은 그가 돌아오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적었다.

맨유는 지난 24일 올랭피크 마르세유(프랑스)와 챔피언스리그 16강 원정 1차전에서 0-0으로 비겼고, 다음 달 16일 홈에서 2차전을 앞두고 있다. 오른쪽 허벅지를 다쳐 재활 중인 박지성은 이날 경기에서 복귀전을 치를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반면 첼시의 프랭크 램퍼드와 플로랑 말루다는 불명예스러운 미드필더로 뽑혔다. 블리처 리포트는 이들에 대해 “평소에는 잘하다가도 챔피언스리그에 나서면 무기력하다”고 지적했다. 미드필더 톱10 중 1위에는 FC 바르셀로나(스페인)의 안드레아 이니에스타-차비 콤비가 뽑혔다. 아스널(잉글랜드)의 세스크 파브레가스가 그 뒤를 이었다. 맨유에서는 라이언 긱스와 루이스 나니 콤비가 9위에 이름을 올렸다.

최원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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