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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이상 음악제

중앙일보

입력

세계적 음악가인 윤이상(尹伊桑.95년 작고) 선생을 기리는 '통영현대음악제'가 내년 2월18일부터 20일까지 경남 통영시 동호동 통영시민문화회관에서 개최된다.

30일 통영시에 따르면 이 음악제는 통영문화재단(이사장 천명주) 이 주최하고 시가 후원하며 행사 첫날 창원시립교향악단의 '윤이상 관현악 연주회'를 시작으로 베를린윤이상앙상블의 '윤이상 실내악 연주회' 등의 공연으로 진행된다.

또 19일에는 윤이상 음악의 세계성과 교육자로서의 업적, 전통음악과의 연관성 등을 소재로 한 '국제 윤이상 심포지엄'이 열리고 이에 앞서 16일부터 4일간 도남동 충무마리나리조트에서는 학생들을 위한 윤이상관련 공개강좌가 이어진다.

이밖에 음악제 기간에 윤이상의 악보와 음반, 책자 전시회와 윤이상의 음악적 업적을 조명한 다큐멘터리 필름 상영회도 마련돼 있다.

이 음악제는 내년 첫 행사를 시작으로 해마다 정기적으로 열리며 2001년부터는 관현악과 실내악 연주회와 함께 오페라 공연, 정명훈씨를 비롯 세계적 지휘자와 작곡가, 국내외 유명 교향악단 등을 초청할 계획이어서 명실상부한 세계적 음악제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이 음악제는 광주 비엔날레와 부산국제영화제 등 민간이 주도하는 또다른 국제적 행사"라면서 "아시아를 대표할 현대음악제로 자리잡는다면 지역문화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여억원을 들여 개최하는 이 음악제는 지난 95년 윤이상선생 타계 이후 그의 음악적 업적을 기리기 위해 독일 베를린에서 결성돼 각종 음악회와 세미나, 워크샾 등을 개최해 온 '국제 윤이상협회'가 주관한다.[통영=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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