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대선주조 인수 향토기업 연합군 vs 롯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5면

대선주조 인수를 위해 부산 대표 조선기자재 전문기업 비엔그룹과 부산 중견 건설기업 ㈜삼정이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비엔그룹 조성제 회장과 삼정 이근철 회장은 24일 부산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두 회사가 ‘삼정-비엔그룹 컨소시엄’을 결성해 대선주조 인수전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컨소시엄의 대표 주관사는 비엔그룹 계열사인 비엔스틸라㈜가 맡고 50대 50의 비율로 투자키로 했다. 두 회사는 대선주조 기존 근로자들의 고용을 완전 승계하고 경영직과 관리직은 공개채용 방식으로 선발하기로 했다.

 조 회장과 이 회장은 “부산의 향토기업인 대선주조를 같은 향토기업인 두 회사가 인수해 부산의 대표 시민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이로써 대선주조 2차 매각전은 사실상 ‘향토기업 연합군 대 롯데칠성음료’의 대결 양상으로 펼쳐질 전망이다. 두 회사는 지난달 28일 단독으로 인수의향서를 각각 제출했다가 대선주조 매각주관사인 대우증권의 승인을 얻어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삼정-비엔그룹 컨소시엄이 새로 매각전에 뛰어들면서 지금까지는 자금력에서 앞선 롯데칠성음료가 유력한 인수자로 거론됐으나 상황이 크게 바뀌었다. 여기에다 대선주조 향토기업 되살리기 시민행동(공동대표 박인호) 등 시민단체들이 롯데칠성음료의 대선주조 인수를 반대하고 있는 것도 변수다.

김상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