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허창수 취임 일성 “정운찬 만나겠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1면

허창수 회장

‘허창수의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닻을 올렸다. 전경련은 24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정기총회를 열어 허창수(63) GS그룹 회장을 제33대 회장으로 선출했다. 이로써 전경련은 24~25대 김우중 회장(당시 대우 회장) 이후 12년 만에 자산 기준 재계 순위 10위 안의 그룹 총수가 이끌게 됐다. GS는 재계 서열 7위다.

 허 회장은 취임 직후 기자회견에서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을) 만나야 할 것이며, 우리 의견을 충분히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동반성장위원회를 중심으로 한 정부의 대기업 압박에 대해 재계에서 불만이 많은데 어떻게 할 것인가란 질문에 대한 답이었다. 정부의 동반성장 정책에 대해서는 “충분히 검토하고 여론을 들은 뒤 얘기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본지 2월 24일자 e1면>

정운찬 위원장

 정부가 기름값과 통신비 등을 내리라고 기업들을 몰아붙이는 것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도 나왔다. 허 회장은 “국민을 위해 물가 안정은 중요하다. 내가 관료라 하더라도 그렇게 (압박을) 할 것”이라고 한 뒤 “정부에 협조할 것은 협조하되 기업의 애로점은 이해해 달라고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전경련 이미지를 업(up)하겠다”는 말도 했다. 전경련을 좋지 않게 보는 일부 시각과 관련, 허 회장은 “지난 50년간 압축성장을 하면서 조금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던 건 사실”이라면서 “앞으로는 이미지가 훨씬 좋아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총회에는 32대 전경련 회장인 조석래 효성 회장, 강신호 동아제약 회장, 손길승 전경련 명예회장, 박용현 두산 회장,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 김윤 삼양사 회장, 정병철 전경련 상근 부회장 등 회장단과 회원사 임원 200여 명이 참석했다.

글=권혁주 기자, 사진=김도훈 인턴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