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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새 아파트단지 어린이집 운영은 ‘로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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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경기침체 속에 아파트단지의 어린이집 운영 사업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신규 아파트단지의 어린이집 운영자 모집에 많은 사람이 몰리고, 선정될 경우 “로또에 당첨됐다”는 말까지 들을 정도다. 23일 LH(한국토지주택공사) 전북본부에 따르면 익산시 배산·장신·함열 택지개발지구 내 6곳의 보육시설 운영자를 모집한 결과, 평균 30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특히 이달 초 사업자를 선정한 배산4단지는 신청자가 무려 41명, 장신1단지는 35명이 몰렸다.

 아파트단지 어린이집 운영이 인기를 끄는 것은 대규모 단지의 경우 입주자가 많아 원생 확보가 쉽기 때문이다. 전용면적 29~59㎡ 규모인 배산4단지 아파트는 모두 1400가구가 넘지만, 어린이집은 한 곳에 불과하다. 장신1단지도 36~51㎡의 아파트 690가구가 들어서기 때문에 정원을 채우지 못해 허덕이는 도심의 다른 어린이집과 달리 원생 모집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

 어린이집의 임대료가 싼 것도 매력이다. 익산시 내 신규 아파트단지의 경우 보증금이 없고 월 100만원 안팎의 임대료만 내면 된다. 배산 4단지 어린이집은 면적이 258㎡나 되지만 임대료는 월 100만원에 불과하다. 540여 가구가 입주하는 함열 아파트단지의 어린이집은 일년에 임대료 850만원만 내면 된다. 윤여공 LH 전북본부장은 “주민복지 차원에서 확보하는 아파트단지 내 어린이집은 임대료를 싸게 받는 등 조건이 좋아 신청자들이 줄을 선다”고 말했다.

장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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