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이후 코스닥시장에서 첨단기술 관련종목들은 외국인의 매수세 증대속에 고공행진을 거듭한 반면 나머지업종은 소외되는등 주가차별화 현상이 크게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지난 10월 초부터 중순까지는 8,9월의 조정장세후 반등성격이 강했으나 10월말 이후에는 인터넷,정보통신관련주들이 세계증시의 밀레니엄칩 열풍속에 코스닥지수 상승률을 크게 능가하며 초강세장을 주도했다.
반면 건설,기계 등 나머지 업종들은 제자리이거나 내려 대부분의 종목이 무차별상승세였던 상반기와 대조를 보였다.
10월 이후 지난 26일까지 코스닥지수는 150.44에서 224.74로 49.4%가 올랐으나 벤처지수는 164.8에서 420.8로 155.3%나 올라 이같은 현상을 뒷받침했다.
특히 이같은 상승세의 이면에는 9월부터 순매수로 전환한 외국인투자자들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나타났는데 외국인들은 올들어 8월까지 모두 1천638억원의 순매도를 보였으나 9월부터 3개월이 채 못된 지난 26일까지 모두 2천441억원의 순매수로 돌아섰다.
한편 11월들어 코스닥시장에서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서울이동통신으로 10월말 1만700원에서 지난 26일 4만7천원으로 339.2%가 올랐고 다음으로는 스페코(272.4%), 새롬기술(271.8%)순으로 나타나는 등 주로 첨단기술 관련종목들이 상승률 상위종목을 차지했다.
반면 같은 기간 라인건설은 61.2%가 내려 하락률 1위를 차지했으며 대림제지(-54.9%), 세원물산(-54.8%)순으로 많이 내려 첨단기술과 무관한 종목들이 장세에서 소외되고 있음을 나타냈다.
한편 외국인들은 11월들어 텔슨전자 816억원, 하나로통신 662억원, 인성정보 506억원어치를 사들이는 등 순매수 상위 20종목 전부가 첨단기술주와 벤처캐피털 회사들로 나타나 외국인들의 첨단기술주 매수열풍을 보여줬다.[서울=연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