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 중국 춘계 대학입시 허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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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대입열기가 우리나라 못지 않다는 것은 널리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 더욱이 산아제한으로 인한 1가구 한자녀의 현실은 온가족을 입시병에 시달리게 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획기적인 발표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베이징시 교육고시원은 내년 봄 베이징시의 10∼15개 대학에 대해 약 6천∼1만명의 학생을 모집하기 위한 최초의 춘계대학입시를 허용키로 했다고 중국 언론이 최근 보도했다.

교육고시원은 현재 학생 모집 대학과 전공 선정에 대한 중국교육부와 베이징시의 허가가 나오는대로 구체적인 학생모집 요강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언론은 밝혔다. 춘계 대입고사는 춘지에(春節 설날)
전에 입시를 실시하고 2월말 입학사정을 끝내 3월에 입학식을 치르는 일정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중국교육부의 한 고위인사는 이번 춘계입시제도가 중국 대입고사제도를 혁신적으로 바꾸는 계기라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평가했다.

한편 제1회 춘계대입고사는 전기 대입의 낙방생들에게만 응시자격을 부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 졌다. 참고로 우리나라의 대입수능과 같은 중국의 까오카오(高考)
는 매년 7월 7,8,9일 3일간에 걸쳐 전국에서 실시되며 750점 만점인 이 시험의 결과를 가지고 각대학별 입시 요강에 맞춰 지원응시, 입학하게 된다.

이강산 인터넷 명예기자
<riverml@netsg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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