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는 ‘한류 전도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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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9면

세계 최대 동영상 공유 사이트인 유튜브는 22일 한국 서비스 개시 3주년을 맞아 서울 역삼동 구글코리아 사무실에서 개최한 간담회에서 지난해 유튜브의 국내 트래픽 중 20% 이상이 모바일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치다. 지난달 모바일 트래픽 비중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배 이상 증가했다. 거텀 아난드 유튜브 아시아·태평양지역 콘텐트 파트너십 총괄은 이날 “모바일 분야에서 세계적 선도국인 한국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튜브가 모바일 트래픽을 강조하는 건 이를 통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강화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트위터·페이스북 등에 비해 SNS가 약한 구글이 유튜브를 통해 이를 확대하려는 것으로 보고 있다. 아난드 총괄은 “유튜브 동영상이 트위터나 페이스북에 이미 많이 활용되고 있어 경쟁력이 높다”고 말했다. 유튜브는 한류 전파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국내 걸그룹이 해외 진출 전 유튜브를 통해 시장을 미리 점쳐보는 게 대표적인 사례다. SM엔터테인먼트 안수욱 이사는 “‘소녀시대’는 일본 시장에 진출하기 전 유튜브에서 조회수 수천만 건을 기록하면서 두터운 팬층을 형성해 성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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