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에만 6240가구, 아파트 공급 크게 늘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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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전북개발공사는 전북혁신도시 예정지인 전주시 만성동과 완주군 이서면에 1200여 가구의 임대 아파트를 연내 공급한다. 이 아파트는 전용면적 60~85㎡ 규모로 짓는다. 이르면 11~12월 착공해 2014년께 입주한다. 농업진흥청·한국식품연구원 등 총 12개 기관이 입주할 혁신도시에는 분양 아파트도 1100여 가구가 올해 안에 착공된다.

 또 LH공사는 전주시 효자동 5택지, 전주시 덕진동 하가 지구 등에 1000여 가구의 아파트를 올 하반기 중 착공할 계획이다.

 전북도는 올해 전주지역에서 아파트 6240여 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공급 물량이 지난해보다 6배 가까이 늘어 주택 매매·전세 가격 상승세를 누그러뜨리는 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주지역에서는 지난해 아파트 분양이 1099가구에 그쳤다. 2008년에는 3047가구를 착공했지만, 2009년에는 극심한 주택경기 침체로 분양이 아예 없었다.

 올해 공급 예정인 아파트는 전북개발공사가 혁신도시에 짓는 임대 분을 제외한 나머지 5000여 가구는 일반 분양한다. 착공 시기는 90%가 하반기로 잡혀 있다.

 군산에는 2500여 가구, 남원에는 1000여 가구의 아파트가 올해 공급된다.

 공급 물량 부족으로 지난해 전북지역 아파트의 매매와 전세 가격 상승률은 각각 14.9%, 14.6%였다. 전국 평균 12~13%보다 높았다.

 김경선 전북도 토지주택과장은 “수년간 주택건설업계가 극심한 경영난에 시달리면서 착공하고 공사를 중단한 아파트가 도내에만 1만가구 이상”이라며 “국민주택기금의 확대 등을 통해 아파트 공급 물량을 크게 늘려 전세값 등의 상승을 억제하는 한편 서민 주거 안정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장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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