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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조합주택 아파트 분양 봇물

조인스랜드

입력

[황정일기자] 내 집 마련을 꿈꾸는 무주택 실수요자라면 올해 지역조합주택을 눈여겨보는 것은 어떨까. 조합원이 돼 사업에 참여하면 청약통장없이 일반 분양 아파트보다 싸게 입주할 수 있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게다가 올해는 어느 때보다 물량도 넉넉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조합주택 사업은 20명 이상의 지역 무주택세대주들이 모여 재개발 사업처럼 조합을 결성한 뒤 아파트를 짓는 것이다.

해당 지역에 6개월 이상 거주한 무주택세대주(전용 60㎡ 이하 1채는 무주택으로 간주)라면 조합원 자격을 얻어 사업에 참여할 수 있다.

재개발에 비해 사업 절차가 간편해 사업비가 싸고 청약통장 없이 분양받을 수 있다. 실수요자들이 모여 사업을 추진하므로 사업 속도도 빠른 편이다.

올해에는 특히 대형 건설사의 인기 브랜드 단지가 많이 나올 것 같다. 일감이 떨어진 대형 건설사들이 지역조합주택 수주에 적극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삼성물산·한화건설·두산건설 등이 최근 지역주택조합 시공권을 따내고 상반기 중 조합원 모집에 나선다. 중앙일보조인스랜드 조사에 따르면 이런 조합주택 물량이 연내 전국에서 8000여 가구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확정분양가로 조합원 모집하기도

이미 토지 매입을 끝내 추가부담금 걱정없이 입주하는 곳도 있다. 천안시 차암동 지역주택조합 추진위원회는 상반기 확정분양가로 조합원 모집에 나설 계획이다.

현대엠코는 안양시 석수동 엠코타운의 조합원을 확정분양가로 모집하고 있다. 차암동 김덕수 추진위원장은 “땅을 이미 확보한 상태이므로 토지 매입에 대한 불확실성을 없앤 게 특징”이라고 말했다.

지역조합주택 사업은 그러나 조합원들의 의지와 역량에 따라 사업 추진 속도가 달라지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또 조합원 모집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 분쟁이 생길 수 있다.

실제로 지방의 일부 사업장에서는 10년 넘게 착공하지 않아 고소·고발이 반복되고 있다.

유엔알컨설팅 박상언 사장은 “조합주택 사업은 특히 알박기에 취약하므로 토지매입에 문제가 없는지 꼼꼼히 따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저작권자(c)중앙일보조인스랜드. 무단전제-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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