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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신용정보, 삼성차 정상화방안 제시

중앙일보

입력

삼성자동차의 정상화방안으로 그룹회장의 사재출연과 관계사 채무 탕감에 이어 법정관리 인가와 함께 기술.자본력을 보유한 우량기업에 매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한국신용정보㈜는 삼성자동차㈜의 회사정리절차 개시신청사건을 심리하고 있는 부산지법 제12민사부(재판장 박용수부장판사)의 요청에 따라 최근 법원에 제출한 조사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혀졌다.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자동차의 경제성을 검토한 결과 존속가치(계속기업가치)는 1조2천727억원인데 비해 청산가치는 1조4천57억원으로 청산가치가 1천330억원이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사재출연 등을 변수로 한 기업정상화 여부를 4가지 시나리오로 구분해 분석한 결과 사재출연 2조4천500억원과 관계사 채무 1조1천757억원 탕감효과 등을 전제로 법정관리상태 하에서 정상화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그러나 정상화 가능성의 판단기준에 2010년말 기준으로 영업이익이 금융비용을 앞지르는 등 3가지의 필수조건과 동종업계 수준의 부채비율과 차입의존도 등 4가지 선택조건 중 2가지를 충족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이같은 조건속에 추가적 자금조달과 중장기적 존립에 필요한 경쟁력확보(연구개발투자 및 추가설비투자)를 위해서는 세계 유력업체로의 매각을 전제로 해야만이 초대형합병과 초대형경쟁 등 국내.외 세계적 자동차산업 판도변화 추세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매각과 관련한 바람직한 협상조건으로 ▶인수를 통해 시너지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는 기업 ▶삼성차의 기존 연구개발능력을 제고시킬 수 있는 기업 ▶지속적인 연구개발투자와 고정자산투자(2기 소형차 투자 등)를 원활하게 수행할 수있는 기술력 및 자본력을 축적한 기업 등을 제시했다.

보고서는 이밖에 세계 자동차업계의 판도상 장기적 생존확률이 높은 기업을 들었는데 1그룹으로는 ▶GM ▶포드 ▶도요타 ▶폴크스바겐 ▶다임러-크라이슬러 등을, 2그룹으로는 ▶혼다 ▶르노-닛산 등을 각각 꼽았다.[부산=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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