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전자·통신·중공업·다이너스카드 채권단회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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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전자.대우통신.다이너스클럽코리아.대우중공업 등 4개사 채권단은 24일 각각 채권단협의회를 열고 이들 업체의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플랜을 확정한다.

그러나 국내채권단이 보증사채와 중계자금 처리문제를 놓고 벌인 사전 조율에서 완전 합의를 도출하지 못한데다 해외채권단 처리방향도 불투명하기 때문에 이날 워크아웃 플랜 확정은 난항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오는 25일인 채무유예동결 종료일을 1개월 연장하거나 해외채권단 처리 결과에 따라 수정 가능하다는 조건부 동의를 결의할 가능성이 높다.

대우통신과 다이너스클럽코리아의 워크아웃 플랜은 이미 1.2차 협의회에서 부결됐기 때문에 이날 3차 협의회에서도 통과되지 않으면 기업구조조정위원회에 조정이 신청된다.

이날 상정될 대우전자 워크아웃 플랜은 1조4천600억원의 부채를 출자전환(CB전환 1조175억원 포함)해주고 남은 부채는 오는 2004년말까지 원금상환유예와 금리감면을 적용하는 등의 내용이 골자다.

대우중공업 워크아웃 플랜은 대우중공업을 조선.기계.존속부문 등 3개 부문으로 분할하기 위해 조선과 기계부문에 각각 5천300억원씩 총 1조600억원의 부채를 출자로 전환해 준다.

나머지 부채는 조선부문의 경우 원금을 2001년부터 매년 10%씩, 기계부문은 원금을 2003년부터 매년 10%씩 상환받으며 기계부문에 운영자금 550억원을 포함해 1천475억원을 공동으로 추가 지원한다.

기업분할을 위해 자산 12조283억원을 조선 2조9천401억원, 기계 2조9천470억원,존속회사 6조1천412억원으로 나누고 기존 자본금 1조8천382억원도 조선 1천752억원,기계 1천756억원, 존속회사 1조4천874억원씩 배정했다.

대우통신의 워크아웃 플랜은 부채 1조3천451억원(CB전환 1조1천451억원 포함)을 출자전환하고 수출입금융용 외화 2억1천만달러와 원화 413억원을 지원하는 내용이다.

그간 쟁점이 돼온 보증사채 원리금에 대한 손실분담 처리에 따라 이날 워크아웃플랜 확정 여부가 결론날 전망이다.

다이너스클럽의 워크아웃 플랜 확정 여부는 두차례 부결을 초래한 핵심 사안이었던 나라종금과 서울투신이 다이너스클럽코리아를 통해 ㈜대우에 지원한 콜자금 5천790억원 처리문제가 관건이다.

한편 ㈜대우와 대우자동차의 워크아웃 플랜을 확정하기 위한 1차 채권단협의회는 오는 25일 예정돼 있다.[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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