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칼럼] 결혼 앞둔 예비신랑, 비뇨기 웨딩 검진 들어보셨나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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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에 단 한 번뿐인 결혼식에서 가장 돋보이기 위해 예비부부들은 피부관리나 다이어트 등 결혼식 바로 전까지 눈물겨운 노력을 한다. 그러나 똑똑한 예비부부들은 오래도록 행복한 결혼 생활을 위해 이외의 투자를 한다. 바로 ‘비뇨기 웨딩 검진’.

최근 결혼을 하는 연령층이 높아지고 불임부부가 증가하면서 신랑의 비뇨기 검진은 필수가 되고 있다. 임신, 출산 및 결혼생활 전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질병을 미리 검사하여 심각한 후유증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비뇨기 웨딩 검진 어떻게 받는 것이 현명할까?

비뇨기 검진은 되도록 결혼하기 2~3개월 전에 받는 것이 좋다. 검사 결과는 보통 1주 후에 확인이 가능하나 검진 후 검사 결과에 따라 예방접종이나 치료를 받을 수도 있도록 시간적 여유를 갖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더불어 건강한 성생활을 위해 성병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평소 성생활이 문란하지 않았더라도 매독과 같은 성병 감염여부는 잠복기가 있어 알 수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성병의 치료시기를 놓치면 요도염이나 전립선염을 유발 할 수도 있으며, 배우자에게 옮겨질 위험이 있으니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성병뿐만 아니라, 불임, 전립선, 성기능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현대는 남성의 과로, 업무 스트레스, 운동 부족 등으로 인해 남성질환이 점차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정액검사를 통해 정자의 수와 활동성을 진단해 남성질환을 예방하여 불임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낮춰야 한다.

또한, 전립선염은 연령에 상관없이 남성들이 앓고 있어 조기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이를 방치하면 조루나 발기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리고 세균성 전립선염의 경우 배우자에게 옮겨 질염과 같은 여성질환을 유발한다. 되도록 결혼 전 본인의 성기능 장애 여부를 미리 진단해 치료하는 것이 좋다.

결혼 전 자신에게 적정한 비뇨기 검진으로 부부 간 신뢰를 쌓아 오래도록 행복한 신혼생활을 유지하길 바란다.

김도리 비뇨기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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