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인터넷 대상 이재영군

중앙일보

입력

"우리가 노력해서 만든 홈페이지를 전문가들로부터 인정받아 기분이 아주 좋습니다"
세계 청소년 대상 인터넷 홈페이지 경진대회인 싱크퀘스트 과학.수학 부문에서영예의 대상을 차지한 한국팀의 이재영(17. 미 버지니아주 토머스 제퍼슨 과학기술고 3년) 팀장은 우승 소감을 이렇게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에어로네트를 한마디로 소개한다면

▲항공역학(에어로다이내믹스)을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도 우리 사이트(에어로네트)에 와서 쓴 것을 읽고 그림을 보면서 쌍방향으로 항공역학을 배울 수 있다.

--사이버 풍동(풍동)이란

▲비행기 날개형 물체의 모양과 각도를 자유자재로 바꾸고 그 주위를 흐르는 유체의 흐름과 압력 변화를 그래픽으로 보여주는 것으로 누구든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고안했다.

--에어로네트를 만드는 데 가장 힘들었던 것은

▲풍동의 움직임을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만드는 데 필요한 공식산출 등 수학적 전문지식이 부족했다.

--어떻게 해결했나

▲지난 6월 우연히 인터넷 검색을 하던 중 이탈리아 제노아 대학의 마르코 콜롬비니 교수의 홈페이지에서 풍동 애니메이션을 발견했다. 콜롬비니 교수에게 전자메일을 보냈고 그는 전자메일을 통해 수학을 가르쳐 주었다. 그는 항공역학에 대해서는 잘 몰랐으나 수학에 대해서는 정통했다. 감사의 표시로 콜롬비니 교수에게 우리가 만든 풍동의 소스 코드를 선사했다.

--이번 대회에는 몇명이 출전했나

▲예선에만 약 100개국에서 740팀(2천여명)이 출전했으며 결선에는 5개 부문에총 27개팀이 올랐다. 과학.수학 부문에는 5개 팀이 경합을 벌였다. 한국팀이 결선에올라 우승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지난해에는 6개팀이 출전했으나 예선탈락했다)

--앞으로 계획은

▲예일대 화학공학과에 입학원서를 제출해놓고 있다. <이군은 올해 미 대학입학자격시험에서 영어 만점(800점), 수학 760점(800점 만점)을 받았다>

--인터넷 분야로 진출할 생각은 없나

▲인터넷은 직업에 관계없이 시간만 있으면 얼마든지 할 수 있다고 본다. 취미로서 계속 인터넷 분야도 연구해볼 생각이다.

--가족관계는

▲5살때 부모님과 함께 버지니아주로 이민왔다. 아버지와 어머니(이광복), 남동생(15)이 있다. 취미는 조정이다.

[로스앤젤레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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