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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tter] 중국 유학생 기사 공감입학·학사 기준 강화해야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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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호 30면

내가 다니는 대학에도 중국인 유학생들이 많다. 같이 수업을 들어보면 이들의 한국어 실력은 매우 떨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한국어가 조금 돼서 토론에 참여하는 학생들도 있긴 하지만 이들의 한국어 발음도 알아듣기 쉽지 않다. 교수도 중국인들은 한국 학생과는 다르게 성적을 평가하고, 때로는 무관심한 것처럼 보였다. 2월 6~7일자 스페셜 리포트 ‘대학가 차이나 파워’ 기사를 보고 많은 부분을 공감했다. 기숙사 입주율은 매우 낮고 이들에 대한 학사 관리는 무방비나 마찬가지다. 중국인들은 중국인들끼리 모여 다닌다. 기사에서 제시한 것처럼 더 이상 아무 대책 없이 중국인 유학생을 상업적인 논리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입학절차를 까다롭게 하고 최소한의 한국어 회화 능력을 요구해야 한다. 대학과 정부는 중국 유학생들에게 좀 더 관심을 가져 이들이 반한 감정을 갖지 않도록 도와야 한다.
백연식(27·대학생·서울 은평구 녹번동)

‘슬픈 열대와 공존’ 칼럼 개도국 원조 의미 되새겨

2월 6~7일자 중앙SUNDAY 기사 중 이나미 칼럼 ‘슬픈 열대와 공존하기’는 소말리아 해적 사건을 계기로 폭넓고 다각적인 외교를 촉구하는 내용이어서 눈길이 갔다. 칼럼이 언급한 중국의 경우처럼 자원 획득을 궁극의 목적으로 하는 원조는 우리가 지향해야 할 길이 아니다. ‘슬픈 열대’인 아프리카 대부분의 국가들은 우리나라처럼 식민지 고통과 내전의 아픔을 겪었다. 이로 인해 오늘날 대한민국의 존재 자체가 그들에게는 희망이며, 롤모델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원조액은 세계 총 원조액의 1%에도 많이 모자라는 실정이다. 우리나라의 무상원조를 전담하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은 최근 맞춤형 원조를 위해 지역별로 직제를 개편하였는데, 이를 통해 현지 여건에 맞는 원조가 가능할 것이다. 무엇보다도 세계시민으로서 개발원조에 대한 관심과 참여가 필요한 때라고 생각한다.
조광걸(50·한국국제협력단·경기도 성남시 시흥동)

고조선 무시하는 국사교육 중·일 역사왜곡과 잘 비교

중앙SUNDAY 2월 6~7일자 칼럼 ‘고조선 역사 안 가르치는 국사 교과서’는 학생으로서 크게 공감할 수 있는 글이었다. 우리 국사 교과서가 고조선의 역사에 대해 무게를 두지 않는다는 사실은 공부를 하면서 실감할 수 있었는데, 이 칼럼이 중국의 탐원공정과 연관 지어 잘 꼬집어 줘 속이 시원했다. 최근 한국사 교육 강화는 그 취지는 좋으나, 제시된 교과서 편제로 볼 때 고조선에 대한 교육은 전보다 더 줄어들 것 같다는 인상을 받았다. 취약한 삼국시대 이전의 역사에 대해 우리가 소홀한 틈을 중국이 집중적으로 공략한다는 점을 역사교육자들과 사학자들이 신경 써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난 몇 년간 심각해진 중국과 일본의 역사 왜곡에 현명하게 대처하기 위해서는 무조건 격분하기보다는 객관적인 사실을 가지고 대응할 필요가 있다. 이것은 폭 넓은 역사교육이 시행될 때 비로소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김형태(19·고등학생·서울 양천구 신정6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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