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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된 평창’ 알리고 주민 환영행사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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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평창겨울올림픽유치위원회 조양호 위원장과 16개 기업 대표자는 8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겨울올림픽 유치 및 성공적 개최를 위한 ‘Best of Korea’ 업무협약을 맺었다. [2018평창겨울올림픽유치위원회 제공]


겨울올림픽 유치를 위한 평창의 세 번째 도전이 14일 시험대에 오른다. 2018 겨울올림픽 개최지 결정을 위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후보 도시에 대한 현지 실사가 14~20일 평창과 강릉에서 진행된다. 유치위원회를 중심으로 강원도는 완벽한 실사를 위해 모든 준비를 마쳤다.

 유치위원회는 실사평가단에게 ‘준비된 평창’을 보여줄 계획이다. 스키점프장과 바이애슬론, 크로스컨트리 경기장이 완성되는 등 지난 두 번의 유치과정보다 늘어난 경기장을 선보여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음을 알린다는 것이다. 또 IOC 본부 호텔과 일부 미디어 빌리지 등 2014 당시 착공단계였던 알펜시아 동계스포츠 지구 준공으로 이미 상당한 준비가 된 평창을 각인시킨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원주~강릉 간 복선전철 착공, 제2영동고속도로 착공 등 진전된 교통망도 가세한다.

 유치위원회는 또 개최지 지역을 올림픽특구로 지정, 면세점을 포함한 대형 쇼핑센터를 유치하는 등 대한민국 최고의 요소들을 대회기간 평창으로 옮겨온다는 내용의 ‘더 베스트 오브 코리아(The Best of Korea)평창’도 제시할 계획이다. 유치위원회는 실사평가단의 입국부터 프레젠테이션 및 경기장 현장 확인 등 실사 전 과정을 물이 흐르듯 매끄럽게 진행한다는 계획으로 10일부터 최종 리허설을 한다.

 실제적인 준비와 함께 실사단 마음을 사로잡을 다양한 환영 이벤트도 열린다. 14일 유치위원회 주관의 공항 환영행사를 시작으로 오후 5시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로터리에서 주민 1000여명이 참여하는 환영행사가 열린다. 주민이 직접 만든 목도리와 장갑 등의 선물을 전달하고 황병산 사냥놀이 등 전통 민속놀이도 시연한다. 17일 이동구간인 정선 진부에서는 둔전평농악놀이 등으로 실사단을 맞을 예정이다. 실사단이 일정을 마치고 돌아가는 20일 오전에는 송천교에서 횡계로터리 사이에서 강원도민의 유치 열망을 담아 이들을 환송할 계획이다. 대관령눈꽃축제도 실사기간 열린다.

 강릉에서는 18일 입구에서 전통 수문장 복장으로 실사단을 맞는 것을 시작으로 아이스하키 스틱과 오륜기 등으로 구성된 퍼포먼스, 그린실버악단 등의 연주 등이 이어진다. 솔올지구에서는 겨울올림픽 개최 의지를 담은 2018m의 사인벨트도 선보인다. 강릉빙상경기장에서는 2018명이 참가하는 도민대합창이 울려 퍼진다.

 문화예술계도 겨울올림픽 유치에 힘을 보탠다. 대관령국제음악제 예술감독인 첼리스트 정명화씨와 아르메니아 출신 피아니스트 세르게이 바바얀, 루시 로베르 맨해튼 음대 교수 등이 출연하는 화이트페스티벌이 12~19일 알펜시아리조트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김남수 유치위원회 기획처장은 “그 동안 충실히 준비한 것을 차질 없이 확실하게 실사단에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쟁 도시인 프랑스 안시는 8일부터 13일까지, 독일 뮌헨은 평창에 이어 2월 28일부터 3월 6일까지 실사를 받는다.

이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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