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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발전부문 분리 실무작업 가속화

중앙일보

입력

한국전력의 발전사업부문 분할 작업이 가속화 되고 있다.

18일 한전에 따르면 지난 2일 이사회에서 발전부문을 6개 자회사로 분할하기로 결의한 뒤 바로 각 자회사별로 10-15명 정도로 발족준비팀을 구성, 회사 설립작업을 벌이고 있다.

발족준비팀은 정관 작성, 한전으로부터 인수.인계사항 정리, 재무.연료.자재 인수작업, 사옥 등 부속재산 분리작업 등을 벌이고 있다.

한전은 다음달 중순까지 인력 조정을 마무리할 방침이어서 자회사로의 대규모 이동이 뒤따를 전망이다.

또 6개 발전 자회사들은 다음달 하순 주주총회 의결을 거쳐 신설회사 창립총회를 열 계획이며 전력산업 구조개편 촉진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는 대로 법인 설립등기를 완료, 내년 1월 3일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이들 자회사는 지난 6월말 현재 한전 자산 62조원중 34조원, 부채 32조원중 17조원, 인력 3만5천중명 1만6천명을 넘겨받게 돼 한전은 현재의 절반 이하 규모로 축소된다.

그러나 내년초 6개 발전 자회사의 공식 출범까지는 전력산업구조개편촉진에 관한 법률과 전기사업법의 올 정기국회 통과 여부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산업자원부는 두 개 관련법을 다음주 국무회의에 상정하고 올 정기국회에서 법률적 지원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지만 국회 통과가 안 될 경우 한전은 자회사가 아니라 사업부제로 운영될 전망이다.

특히 산자부와 한전은 최근 한국노총과 한전노조 등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의원들에게 전력산업 구조개편에 반대하도록 압력을 가하고 있고 일부 의원이 흔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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