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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가주 빅원 올까' 불안감 가중, 최근 작은 지진 빈발

미주중앙

입력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주 북부지방(북가주) 베이지역에 작은 지진이 잦아지면서 지역 한인 등 주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지질조사국에 따르면 지난 주말인 29·30일 이틀간 콘트라코스타 카운티의 콩코드·마르티네즈와 덴빌 지역에서 규모 2.5∼3.2의 지진이 4차례 발생, 주민들을 놀라게 했다.

지질조사국은 또 지난달 산호세·몬트레이·소노마 등에서 지진이 발생했으며, 일부 지진들은 규모 4.0 이상으로 베이지역 전역에서 감지됐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캘리포니아는 언제든지 강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지역”이라며 “평상시 이에 대한 대비를 해야 나중에 큰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남가주 지진센터(Southen California Earthquake Center)’는 샌프란시스코에서부터 LA 동쪽을 지나는 샌안드레아스 단층의 활동이 가장 활발하다는 연구결과를 발표, 북가주 지역에서 빅원이 발생할 우려를 한층 높인 바 있다.

통계상으로 캘리포니아에서는 평균 10년에 두차례 강진이 발생해왔으며, 1989년 베이지역에서 발생한 로마프리타 지진(6.9도)과 1994년 남가주 지역의 노스리지 지진(6.7도)이 그중 큰 규모였다.

특히 지난 1906년 샌프란시스코를 강타한 규모 8.3의 대지진은 지난 100년간 가주에서 발생한 지진중 가장 강한 지진이었다.

재난 전문가들은 “누구도 지진을 예측할 수도, 예방할 수도 없지만 재난에 미리 대비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며 “평소 수도·개스·전기 서비스를 사용하지 않을 때는 반드시 잠가놓고, 지진 발생시 튼튼한 가구 밑으로 대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또 ▶정전이나 야간을 위한 플래시 라이트 ▶가족 및 친지 비상연락망 ▶물, 부패하지 않으면서 간단한 식품 ▶수시로 상황 변화를 살필 수 있는 휴대용 라디오 ▶개인 의료기록이나 주택 관련 법적 서류 등을 항상 준비해 놓을 것을 당부했다.

지진 대비책의 하나로 지진보험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캘리포니아주보험국은 지난달 17일 노스리지 지진 발생 17주년을 기념해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150억 달러라는 천문학적인 재산피해를 입힌 노스리지 지진 발생 당시, 피해 가구의 90%가 지진보험에 들지 않아 큰 경제적 손실을 입었었다”며 “지진보험도 대비책의 일환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캘리포니아주 한인 주택·건물 소유주들의 지진보험 가입률은 10%를 밑도는 것으로 조사됐었다.

보험사 관계자는 “대부분의 한인 주택·건물 소유주들이 지진 보험을 가입하지 않고 있다”며 “지진 대비에 대한 인식도 부족하지만, 주택 화재 보험 등 타 보험에 비해 비용도 비싸고 가입 조건이 까다로운 것도 지진보험 가입률을 낮추는데 한몫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성일 기자 one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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