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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에 가볼 만한 전통문화 공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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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와 주말이 이어진 5일간의 황금연휴를 맞아 각종 전통 행사가 서울시내 곳곳에서 펼쳐진다. 연 만들기, 제기차기, 투호, 윷놀이 등 설날 민속놀이를 즐기면서 전통의 의미를 되새겨 보는 것은 어떨까.

고궁·한옥에서 신명 나는 설날한마당

 남산골한옥마을(02-2266-6923)에서는 2일부터 4일까지 ‘남산골 설날한마당’이 펼쳐진다. 연휴 첫 날, 천우각 무대에서 열리는 ‘새해판 굿과 함께하는 풍물놀이’를 시작으로 여성국악그룹 공연, 신년재수굿, 우리국악한마당 등 전통 문화공연이 이어진다.

 신년운세 보기, 부적 만들기, 소원지 쓰기, 연 만들기, 복주머니 만들기, 투호 등 체험 행사, 황토 분장을 한 마임연기자들의 민속 퍼포먼스, 전시마당 등 다양한 즐길거리와 볼거리가 있다. 체험 프로그램 참가비는 500~5000원.

 서울남산국악당(02-2261-0514) 무대에서는 세종문화회관과 극단 사다리, 영국의 모비덕이 공동 제작한 창작물 ‘방귀쟁이 며느리’가 설날 연휴 내내 공연된다. 탈춤·마당놀이·마임·인형극 등 국내외 다양한 연희를 접목시킨 작품으로, 36개월 이상 어린이도 관람이 가능해 온 가족이 함께 즐기기에 좋다. 관람료는 2만5000원이며 27일까지 공연된다. 주제곡을 함께 배우고 노래하는 시간이 따로 마련돼 있으며 OX퀴즈를 푸는 이벤트도 있다. 3인 가족 관람권과 동화 『며느리 방귀』1권을 묶어 할인하는 ‘복 방귀 티켓’도 있다.

 전통문화의 명소 삼청각(02-765-3700)은 세시풍속 특별공연 ‘까치까치 설날’을 마련했다. 3일과 4일 오후 6시 2차례 열리는 이번 공연은 한국 전통의 세시풍속과 명창 박애리의 공연, 한정식을 경험할 수 있어 가족뿐 아니라 한국 전통문화를 체험하기 원하는 외국인들에게도 추천할 만하다. 관람료는 5만원.

 설 연휴 동안 운현궁(02-766-9090)에서도 차례상 전시, 차례상차림 해설, 제기·복주머니 만들기, 널뛰기, 투호, 윷놀이, 제기차기 등을 체험할 수 있다.

도심에서 전통 놀이 즐기기

 월드컵공원 평화의공원 장승마당(02-300-5500)에서는 6일까지 윷놀이·투호·팽이치기·제기차기·소원빌기 등 ‘민속놀이마당’이, 광화문에 있는 세종·충무공이야기(02-399-1114)에서는 한글로 덕담을 써주는 무료 이벤트가 2일부터 4일까지 진행된다.

 강북구 번동에 있는 북서울꿈의숲 아트센터 퍼포먼스홀(02-2289-5401~8)에서는 설날(3일) 오후 3시, 특별공연 ‘사물광대’가 무대에 오른다. 꽹과리·장구·북·징 등으로 구성된 사물놀이 공연팀 ‘사물광대’가 주축이 되고 남도민요와 경기민요, 비보이 그룹이 꾸미는 잔치 마당이다. 사물놀이의 흥겨운 가락에 이어 우리 민요와 비보이들의 묘기에 가까운 춤이 어우러지는 특별한 무대다. 관람료는 1만원.

테마파크에서 민속 공연 관람

 롯데월드(02-411-2000)는 2일부터 6일까지 가족단위 방문객을 위해 다채로운 공연을 마련한다. 방송인 이다도시가 진행하는 설날특집 글로벌 버라이어티쇼 ‘외국인 장기자랑’은 2일부터 4일까지 펼쳐진다. 30팀의 주한 외국인 출연자가 각자의 장기를 뽐내고 각국의 명절 풍습과 문화를 얘기하며 문화교류의 장을 마련한다.

 영화 ‘왕의 남자’로 유명한 권원태 명인의 외줄타기 공연과 떡메치기, 제기차기 등 온 가족이 참여하는 ‘민속놀이 한마당’, 여성25인조 농악대의 민속 타악 퍼포먼스 ‘풍물한가락’도 진행돼 명절 분위기를 이어간다. 한복과 전통의상을 차려 입은 캐릭터들의 ‘민속 캐릭터 거리공연’, 민속박물관에서 진행되는 ‘가족대항 윷놀이’ 등 볼거리와 이벤트도 다양하다.

 아이들을 위한 직업체험 테마파크 키자니아(1544-5110)에서도 ‘전통놀이 한마당’이 펼쳐진다. 요즘 어린이들에겐 익숙지 않은 투호, 굴렁쇠 굴리기, 제기차기, 윷점 등을 부모와 함께 체험할 수 있으며, 경기 성적에 따라 키자니아 캐릭터 용품 등을 선물로 받을 수 있다. 중앙광장의 소망나무에 새해소망을 적어 매달면 추첨을 통해 총 10명에게 키자니아 초대권을 주는 이벤트도 있다.

 소고로 우리가락을 연주하며 입장객들에게 복을 나눠주는 민속풍물 퍼레이드단 체험은 2월 말까지 참여할 수 있다. 어린이 입장객 전원에게 세뱃돈 10키조를 주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행사 기간은 2일부터 6일까지.

[사진설명] 1. 롯데월드에서는 매년 설날에 민속놀이한마당이 펼쳐진다. 사진은 지난해 열린 외줄타기 공연 현장. 2. 남산골한옥마을 소원지 행사

<하현정 기자 happyha@joongang.co.kr 사진="롯데월드" 제공, 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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