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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 받을 때 떠나고 싶다는 워드 … 수퍼보울 우승 뒤 은퇴할지 관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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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미국프로풋볼(NFL) 최강자를 가리는 피츠버그 스틸러스와 그린베이 패커스의 수퍼보울(2월 7일·한국시간)이 엿새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경기에서는 우승의 향방 못지않게 팬들의 관심을 끄는 것이 있다. 피츠버그의 한국계 스타 하인스 워드(35·사진)의 은퇴 여부다.

 미국 풋볼계에서는 워드가 이번 수퍼보울에서 우승한다면 은퇴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워드는 이번 시즌 개막 전 “한 번 더 수퍼보울 우승을 한다면 은퇴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에는 “제롬 베티스처럼 정점에서 은퇴하는 것도 좋은 일이긴 하다”고 여운을 남기기도 했다. 베티스는 2006년 피츠버그에서 워드와 함께 수퍼보울 우승을 일궈낸 뒤 은퇴했다.

 미국 언론이 연일 그의 미래에 대해 예상을 내놓자 워드가 입을 열었다. 그는 31일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와의 인터뷰에서 “바로 지난주까지, 여러 번 은퇴에 대해 생각해봤다. 아직 결론을 내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달 27일에도 “어머니가 얼마 전에 (은퇴 여부를) 물어보시더라. 솔직히 말해 전혀 생각해보지 않았다. 감정적으로 (은퇴) 결정을 내리고 싶지는 않다. 지금은 수퍼보울에만 집중하고 싶다. 은퇴는 그 다음에 생각하겠다”고 했다.

 워드가 이번 수퍼보울에서 세 번째 우승 반지를 손에 넣는다면 명예의 전당으로 가는 길은 탄탄대로가 된다. 2006년 수퍼보울 MVP(최우수선수)에 우승 경력 3회라면 NFL 최고 수준이다. NFL에서 알아주는 수비형 리시버로서 입지도 탄탄하다. 이번에 5년 만에 다시 수퍼보울 MVP가 된다면 금상첨화다.

장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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