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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14만 자원봉사자에 맞춤형 활동무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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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14만 천사들에 맞춤형 활동무대를 만든다.’

14만5395명의 등록 자원봉사자를 보유하고 있는 울산시가 31일 이들의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21가지 시책을 내놨다. 우선 자원봉사자가 양로원·장애인재활원 등 자원봉사 수요가 밀집한 곳을 구역별로 책임지는 ‘자원봉사 책임 구역(ZONE)’제를 시행키로 했다. 도움이 필요한 개인·가족 및 수용시설과 자원봉사자 개인·가족·단체 단체단위로 1대1로 인연을 맺을 수 있도록 시에서 중매를 선다는 것이다. 또 기업도시의 장점을 살려 ‘기업 자원봉사 협의체’를 구성,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을 체계화하기로 했다. 기업간 정보교류를 통해 도움이 한곳으로 쏠리거나 사각지대가 생기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를 통해 단일 기업만으로 벅찬 사업도 여러 기업이 힘을 합쳐서 이뤄내는 효과도 기대된다.

자원봉사자의 능력과 특성을 감안해 방학 중 중고교생을 대상으로 한 ‘청소년 자원봉사 캠프’, 은퇴한 전문가들의 전문성을 살려나갈 수 있는 ‘어르신 자원봉사단’도 꾸리기로 했다. 취약계층을 위한 법률·세무·의료 상담을 해주는 ‘프로보노 운동’, 이·미용·집수리·문화공연 등 전문 영역별 봉사단, 대학별 과외 봉사단도 구성된다. 자원봉사 관리자 육성, 상담요원 양성, 사이버 교육강좌 개설 등 다양한 교육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다양한 인센티브도 마련했다. 80시간 이상 활동 실적이 있는 사람에게 ‘자원봉사자증’을 발급해주기로 했다. 이를 소지하면 자동차 정비, 일반 음식점, 이·미용업소 이용 시 5~30% 할인 혜택을 준다는 것. 또 1000시간 이상이 될 경우 필요 시 품앗이처럼 되찾아 사용할 수 있는 마일리지제, 모범적인 자원봉사자에게 국내외 여행 기회도 제공할 계획이다.

이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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