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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륜구동차 “고맙다! 폭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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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9면

‘폭설아, 고맙다~.’

 폭설이 잦아지면서 눈길에 강한 사륜구동 차량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폭설이 오면 사륜구동이 아니면 조그만 언덕을 만나도 접지력을 잃어버려 이내 멈춰서고 만다. 특히 고급차에 많은 후륜구동은 스노타이어에 체인을 감아야 주행할 정도다.

 국산차 가운데 유일한 사륜구동 대형 세단인 쌍용차 체어맨W 4-트로닉 모델은 지난해 12월부터 전체 체어맨 판매에서 점유율이 50%를 넘어섰다. 이달에는 눈이 자주 내리면서 60%를 넘어설 전망이다. 지난해 11월에는 419대를 팔았지만 12월 537대, 이달에도 500대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 최진웅 차장은 “국산차 유일의 사륜구동 세단인 데다 동급 수입차보다 4000만원 이상 저렴하면서도 비슷한 편의장치를 모두 달았다”며 “영업사원들이 눈길에 강한 사륜구동의 장점을 설명하면 고객들이 즉각 관심을 보여 판매가 급증했다”고 말했다.

 전 모델이 사륜구동인 스바루코리아도 요즘 화색이다. 특히 3000만원대 사륜구동 SUV인 포레스터의 인기가 높다. 17일 출시한 2011년 포레스터는 사륜구동이지만 무게중심이 낮은 수평대항 엔진에다 차 무게를 가볍게 해 공인연비가 11㎞/L로 우수하다. 신홍재 마케팅팀장은 “스바루 전 차종은 사륜구동이라 눈길에 강해 “눈이 온 다음 날에는 고객 문의전화가 30% 이상 급증한다”면서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50대 이상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밖에 아우디코리아도 자사의 사륜구동 방식인 콰트로 광고와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사륜구동은 방식이 여러 가지다. 눈길·빙판에서는 접지력을 잃었을 때 앞뒤 바퀴에 동력을 배분하는 방식보다는 항상 앞뒤에 일정하게 구동력을 보내는 상시 사륜방식이 유리하다.

김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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