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총재 “당분간 금리 안정적 운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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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철환 한국은행 총재는 10일 “금융시장의 안정세 회복을 위해 당분간 금리를 안정적으로 운용하고 유동성도 신축적으로 공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전 총재는 이날 오전 외대 세계경영대학원 초청 강연을 통해 최근 금융시장 안정대책 추진으로 금융시장 불안이 해소되는 모습을 보이고는 있으나 우리경제의 지속적 성장을 위해서는 금융시장이 기조적인 안정세를 회복하는 것이 긴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구조조정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려면 경기가 과열로 치닫지 말아야 하고 경기회복이 미흡해서도 안되므로 한은이 거시경제환경 측면에서 적절한 규율을 부여하는 균형있는 통화정책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 총재는 이어 지난 8월 이후 수해 및 일기불순에 따른 농산물 작황 부진, 국제유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소비자물가가 다소 오름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내년중에는 국제유가와 임금 상승세 등의 영향으로 물가상승률이 올해보다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따라서 향후 통화정책 운용에 있어 실물경제 동향과 주식, 부동산 등 자산가격의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인플레이션 조짐이 있을 경우 이를 예방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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