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었다고 생각한 계류유산 후야말로 건강한 자궁치료의 적기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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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3년차인 A군과 B양. 3년만에 임신이 되어 이제 드디어 애기 아빠, 애기 엄마 소리를 듣는 날을 기대하고 있었다. 그런데 임신 8주차에 산부인과 초음파 검사를 받으러 갔는데 청천벽력 같은 소리를 들었다. 초음파상 아기의 심장 뛰는 모습을 볼 수 없다는 것. 다음에 다시 확인해 보자는 의사의 말에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었는데, 결국 계류유산이라는 소식을 들었다.

요즘에는 늦은 수면, 좋지 못한 식습관, 무리한 다이어트 등으로 인해 자궁이 튼튼하지 않은 여성들이 늘어나고 있다. 게다가 30세 이후에 결혼하는 여성들이 급속히 늘면서 계류유산 같은 자연유산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다.

자연유산의 한 형태인 계류유산은 초음파 검사상 태아가 이미 죽어있으나 밖으로 배출되지 않은 상태를 말한다. 이런 계류유산의 대표적인 원인은 자궁의 해부학적인 구조이상과, 면역학적인 이상, 염색체 이상, 내분비 장애 등이다.

계류유산을 진단받고 나면 대개 소파술을 시행하여, 자궁 내의 임신 관련 물질을 배출시키게 된다. 그런데, 소파술로 태아와 기타 부속물을 밖으로 배출해내는 과정에서 외상으로 인한 자궁내 출혈과 내막손상이 있을 수도 있다. 또한 꼭 눈에 보이는 손상이 아니더라도 자궁과 여성의 몸은 큰 타격을 입게 된다. 그래서 유산 후 관리를 잘못하면, 이후에 습관성 유산이나 불임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한의학적으로 봤을 때, 계류유산은 산모의 기혈이 약해져서 발생하거나, 심한 스트레스로 기운이 울체되어 자궁 순환이 원활하지 않을 때, 또 자궁이 지나치게 차가운 경우 등으로 인해 발생한다. 따라서 건강한 임신을 위해서라면, 임신 전에 자신의 자궁 건강상태를 체크하고, 필요하다면 한약 복용을 통해 기혈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자궁을 따뜻하게 해 주는 것이 좋다.

만약, 이미 계류유산이 된 경우라면, 힘들더라도 슬픔을 떨치고, 차후 건강한 임신을 위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동의보감에서 말하길, “정상 해산은 바로 과일 중에 밤이 다 익으면 밤송이가 저절로 벌어져서 밤송이나 밤톨이 다 아무런 손상도 없는 것과 같다. 유산을 비유해서 말한다면 아직 채 익지 않은 밤을 따서 그 송이를 비벼서 밤껍질을 손상시킨 뒤에 밤톨을 발라내는 것과 같아서 자궁이 손상되고 탯줄이 끊어진 뒤에 태아가 떨어져 나오는 것이다. 그러므로 유산했을 때는 10배나 더 잘 조리하고 치료해야 한다”고 하였다. 이처럼 출산 후 조리보다도 더욱 중요한 것이 유산 후 조리이다.

따라서 계류유산 후에는, 자궁 내 어혈을 풀어주고 자궁 회복을 도와줄 수 있는 탕약과 유산으로 인해 깨어진 신체 불균형을 보할 수 있는 탕약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

자궁테라피는 이러한 한약 치료에 더하여 하복부와 음부, 하지부의 수기요법과 의료진의 침치료를 통해 자궁과 난소 주변부 순환을 도와주어 자궁 건강을 지켜준다.

당장은 내가 아이를 지켜내지 못했다는 자책이나 슬픔에 힘들기만 하지만 다시 만날 예쁘고 건강한 아기를 생각하면서 계류유산 후에는 적극적인 관리가 꼭 필요하다는 것을 잊지 말자.

도움말: 쉬즈한의원 허자경원장

<이 기사는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르며, 해당기관에서 제공한 보도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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