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와 종이의 색다른 질감들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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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호 07면

(왼쪽)Untitled(2002), Cotton pulp casting, 114*114㎝(오른쪽)Untitled(2002), Cotton Untitled(2002), Cotton pulp casting, 114114㎝ pulp casting, 114114㎝

작가 김영애(53)는 일상의 시간과 공간을 새롭게 만들어 낸다. 그 공간을 구성하는 것은 이미 다른 공간에 있었던 건축 폐기물(주로 나무)이다. 작가는 이렇게 말한다. “학생 때부터 건축자재, 특히 한번 쓰였다가 철거된 중고 건축자재에 깊이 매료됐다. 어린 시절 집수리를 즐겨 하시던 아버지께서 그것을 이용하는 과정에서 연장이나 사람 손에 의해 변형돼 가는 것을 보면서 흥미를 느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작가는 그 물성에서 시간의 흔적을 읽는다.

‘김영애 ACROSS TIME’전, 1월 11일~4월 4일 서울 신세계 갤러리 본점 본관 Art Wall Gallery, 문의 02-310-1924

그리고 표면을 고무 틀과 펌프를 이용해 떠내거나 판화로 표현한다. 서로 다른 질감과 색깔의 나무들은 그렇게 나란히 누워 새 생명을 얻는다.이번 전시는 지금까지 한국에서 열렸던 세 번의 개인전에서 소개된 작품을 총망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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