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거시, 다시 누린 우승의 기쁨

중앙일보

입력

세계랭킹 1위 애거시가 파리오픈 결승에서 '무서운 10대' 마라트 사핀(러시아.랭킹 34위)을 꺾고 우승했다.

애거시는 8일 오전(한국시간) 파리에서 벌어진 결승전에서 강서비스에 이은 네트플레이를 앞세워 2시간32분간의 접전끝에 3 - 1(7-6, 6-2, 4-6, 6-4)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는 노련함과 패기의 싸움. 애거시는 경기초반 사핀의 공격적인 플레이에 고전하며 1세트를 타이 브레이크 게임까지 끌고 갔으나 잇따른 실책에 편승, 승리한 뒤 2세트부터 특유의 강서비스를 앞세워 노련하게 공격의 완급을 조절, 상대의 실책을 유도했다.

이번 대회 최연소 우승을 노렸던 사핀은 경기 직후 "애거시의 페이스에 말려들어 경기내내 베이스라인만 맴돌며 허둥댔다" 고 말했다.

올시즌 프랑스오픈.US오픈 등 2개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한 애거시는 한해에 프랑스오픈과 파리오픈 타이틀을 함께 획득한 최초의 선수가 됐다.

또 애거시는 39만3천달러의 상금까지 받아 올해 총상금이 3백만달러를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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