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펜싱선수권대회 '굿바이 코리아'

중앙일보

입력

제50회 서울 세계펜싱선수권대회가 8일 막을 내렸다. 59개국 9백84명의 선수단이 참가, 아시아에서는 처음 열린 이번 대회는 1백15개국에 중계되는 등 한국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다.

대회 조직위원장인 장영수 대한펜싱협회장(사진)을 만나 소감을 들어봤다.

- 대회를 총평한다면.

"펜싱이 활성화되지 않은 아시아 국가에서 제대로 대회를 치러낼 수 있을까 하는 우려를 씻고 무난히 해냈다고 자부한다. 르네 로크 국제펜싱연맹회장도 '훌륭하게 대회를 치러준데 대해 고맙다' 는 얘기를 했다."

- 한국이 동메달 1개에 그쳤는데.

"남자 플뢰레 김영호가 준결승에서 한점 차로 진 게 아쉬웠다. 그러나 남자 에페가 올림픽 티켓을 따내는 등 자신감을 얻은 게 수확이었다."

- 대회의 효과를 들자면.

"한국을 알리는 홍보효과 외에 9백여명의 선수단이 서울에 머물면서 약 80억원의 경비를 쓰고 갔다. 시드니올림픽 전지훈련지로 각광받은 점도 부수효과다."

- 국내 펜싱 발전을 위한 복안은.

"시드니올림픽 유망주에게 집중 투자해 메달을 따도록 하겠다. 이것이 펜싱 저변확대의 가장 빠른 길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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