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상사, 지식기업으로 변신 선언

중앙일보

입력

SK상사는 지식산업을 기반으로 하는 기업으로 변신해 오는 2002년까지 올해의 2.2배 가량인 16조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라고 4일 발표했다.

SK상사는 이날 오전 서울 워커힐 호텔 무궁화 볼룸에서 임직원과 국내외 투자가 등 8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SK상사 턴 어라운드(Turn-Around) 비전 선포식’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SK상사는 이를 위해 오는 2002년까지 3천800억원을 투자, 인터넷과 전자상거래등을 기반으로 한 신규사업에 진출, 세계 굴지의 종합상사로 성장하기로 했다.

특히 경쟁력이 없다고 판단되는 기존 사업에서 과감히 철수하는 방식으로 조직개편을 단행하는 한편 기업간 거래(B to B)와 디지털 콘텐츠 분야 사업을 강화해 최소한 3개 이상의 전자 거래 분야에서 최고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또 에너지, 화학, 정보통신 분야의 계열사 해외 마케팅을 SK상사에 집중하고 금년중 합병될 SK유통을 통해 물류 분야의 사업도 강화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앞으로 5년간 사내외 분사화를 시도하고 전문가 제도와 연봉제를 도입,연봉 1억원
이상인 직원 수를 100명 이상이 되게 하는 한편 장기적으로 2005년까지전체 임직원을 계약직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SK상사 관계자는 "무역 중개, 서비스 위주였던 산업 환경이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한 지식 산업 위주로 바뀌고 있는 만큼 변화에 부응하기 위해 이같은 변신을 시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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