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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미 오티스에서 5억달러 외자유치

중앙일보

입력

LG는 3일 세계 최대의 엘리베이터 업체인 미국오티스사와 엘리베이터 등 빌딩설비사업 합작을 통해 5억달러의 외자를 유치키로 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LG와 오티스는 이번 계약에 따라 총 자본금 4천500억원 규모의합작사 `LG오티스엘리베이터'를 설립하게 되며 신설 합작사는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 등 승강기사업, 주차설비, 산업용 모터사업 등 LG산전의 빌딩설비사업(98년 매출액 6천479억원)을 인수하게 된다.

합작사는 LG산전의 창원, 인천공장과 미국 셈코 등 14개 해외생산법인을 모두인수하게 되며 LG산전의 해당 임직원 전원의 고용을 승계한다.

LG는 지난 9월 의향서 체결이후 본격적인 협상을 벌여 합작계약에 이르렀으며 조만간 사업양수도에 대한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신설법인은 LG의 국내최대 생산량, 시장점유율과 오티스의 판매.서비스 네트워크를 합쳐 내수 및 수출시장에서 상당한 시너지효과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LG는 이번 계약으로 5억달러의 외자를 유치하게 돼 올해 총 29억달러의 외자를유치, 연간 목표인 27억달러를 초과 달성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계약식에는 오티스의 모회사인 UTC의 조지 데이비드 회장, 오티스의 스티브 페이지 사장 등 오티스의 최고경영자 상당수가 참석했으며 LG측에서는 구본무회장, 손기락 LG산전 부회장, 구자홍 LG전자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빌딩설비사업을 넘겨주게 된 LG산전은 전력설비사업 부문을 주력사업으로, 자동화사업을 미래 승부사업으로 정하고 수익성 위주의 경영전략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LG는 밝혔다.

오티스는 1853년에 설립된 세계 최대의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 생산업체로 2백여개 나라에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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