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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동대문시장 세계적 패션명소로 육성

중앙일보

입력

국내 양대 재래시장인 남대문, 동대문시장이 국제경쟁력과 관광자원을 갖춘 세계적인 퍠션의 명소로 육성된다.

서울시는 이들 두 시장을 세계적인 의류시장으로 가꾸기 위해 강홍빈 행정1부시장과 두 시장의 대표들이 공동위원장을 맡는 '남.동대문 패션상권발전협의회'를 3일 발족시켰다고 밝혔다.

서울시와 두 재래시장이 시장발전을 위한 협의체를 구성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최근 할인점 등 현대적인 유통업체들의 공세에 위축된 재래시장을 활성화하고 `2001년 한국방문의 해', `2002년 월드컵' 등 주요 행사를 앞두고 외국인들이 즐겨찾을 수 있는 관광명소로 육성하자는 것이 그 취지이다.

이를 위해 서울시와 두 시장 대표들은 분기마다 정례회의를 갖기로 했으며, 이날 첫 회의를 열어 시장 발전을 위한 기본방안을 확정했다.

협의회는 우선 두 시장내에 패션디자인지원센터를 설치, 이를 통해 두 시장을 대표할 수 있는 공동브랜드를 개발하고 국내외 패션 정보를 수집.분석하며 해외시장개척 상담과 전자상거래시스템 구축 등을 추진키로 했다.

또 남대문시장의 관광특구 지정을 조기에 추진키로 했으며, 이를 위해 서울시가 연말께 문화관광부에 특구 지정을 신청해 내년 3월께 지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두 시장 주변의 교통혼잡을 개선하기 위해 내년 상반기중 동대문시장 주변 일대에 화물조업 주차구획선과 트럭대기주차장을 설치키로 했으며, 지저분한 환경 개선을 위해 노점 정리 등을 추진키로 했다.

강홍빈 서울시 행정1부시장은 "남.동대문 시장은 수백년의 역사를 가진 우리나라의 소중한 문화유산이자 현재도 전국 의류유통 물량의 30% 이상을 소화하고 있는 패션상권의 중심지"라며 "두 시장을 국제적인 상업 경쟁력과 문화적 관광자원이 어우러진 세계적인 명소로 가꿔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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