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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 이을 히트작은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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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5면

GM이 CES2011에서 공개한 전기 컨셉트카 ‘EN-V’. 스마트폰으로 호출하면 원하는 곳으로 달려오는 무인 운행 기술이 담겨 있다. [라스베이거스 로이터=연합뉴스]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인 CES2011에서는 ‘가전기기의 꽃’으로 불리는 TV 이외에도 다양한 전자기기들이 등장해 올해 유행의 흐름을 예상케 했다. 이번 전시회는 지난 6일(미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렸다. 참가 기업들이 선보인 태블릿PC는 물론 스마트카·디지털선글라스 등 최첨단 신기술을 알아봤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애플 아이패드에 대항하려는 태블릿PC가 유행처럼 선보였다. 삼성전자와 마이크로소프트의 ‘글로리아’(10인치), LG전자와 T모바일의 ‘지슬레이트’(8.9인치)에 이어 모토로라(미국)·림(캐나다)·NEC·샤프(일본)가 잇따라 태블릿PC를 내놨다. 특히 구글의 태블릿PC 전용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3.0(허니콤)’을 탑재한 모델들이 베일을 벗었다. 휴대전화기의 원조인 모토로라는 허니콤을 탑재한 ‘줌’, 스마트폰 제조사인 림이 ‘플레이북’을 공개했다. 림은 기존 블랙베리의 OS ‘림’이 아닌 태블릿 전용 OS를 달았다. 애플의 iOS와 안드로이드를 적절히 섞은 OS다. NEC는 액정화면(LCD) 모니터가 두 개 달린 ‘LT-W’를 전시했다. 7인치 LCD를 좌우 양쪽에 배치해 책과 같은 느낌을 준다. 한쪽 화면에서 동영상 강의를 들으면서 다른 화면에선 필기를 할 수 있다. 샤프도 5.5인치와 10.8인치 태블릿PC를 선보였다.

 차량과 정보기술(IT)을 결합한 자동차 업계의 텔레매틱스 기술도 눈에 띄었다. 아우디의 루퍼트 스태들러 회장과 포드의 앨런 멀랠리 대표가 주요 기조연설자로 스마트카 기술의 미래를 소개했다. 아우디는 차량 앞 유리가 디스플레이 역할을 해 운전자가 정면을 응시하면서 차량의 각종 정보를 볼 수 있게 했다. 현대차는 자동 환경인식시스템인 ‘블루링크’를 공개했다. 가령 쏘나타 차량의 뒷좌석에 가족이 탑승하면 한정된 공간 내에서 좌석의 위치가 자동으로 조정되는 기술이다.

 미국 폴라로이드는 이용자의 하루를 동영상으로 담을 수 있는 첨단 선글라스를 선보였다. 폴라로이드의 광고디렉터인 가수 레이디 가가가 홍보를 맡았다. 저장된 동영상을 페이스북에 올리거나 지인에게 보낼 수 있다. 국내 중소기업인 셀루온은 레이저를 바닥에 쏴 가상 자판을 만든 뒤 자판을 치면 모니터에 정보가 입력되는 기술을 내놨다. 아이스테이션은 7인치 3D(3차원) 태블릿PC ‘Z3D’를 공개했다. 입체영상을 구현하는 안경 방식의 기술을 담았다. 아이스테이션 서동열 전무는 “이번 행사에서 미국·유럽 등 해외 기업들의 관심이 컸다”고 말했다.

  심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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