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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배구] 신인스카우트 마무리

중앙일보

입력

2000년 슈퍼리그 개막을 두달여 앞두고 여자 실업배구 구단들이 신인 선수 스카우트를 사실상 마무리했다.

실업연맹전과 전국체전에서 LG정유 독주를 저지하고 연승한 현대는 박선미(강릉여고), 정대영(양배여상), 한유미(한일전산여고)를 데려가 9년만에 슈퍼리그 정상탈환의지를 불태웠고 한국도로공사는 여고 최대어 김사니(중앙여고)를 영입,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청소년 대표 출신의 박선미는 라이트 공격수로 기본기와 탄력이 좋아 즉시 전력감으로 뽑히며 장신센터(185㎝) 인 정대영은 블로킹과 속공 능력이 뛰어난 것이 장점.

두 선수의 몸값은 각 2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는 이외에도 장신 공격수인 레프트 한유미(180㎝)를 1억5천만원을 주고 데려왔으며 일신여상의 레프트 이성윤마저 영입, 최대 수확을 올렸다.

차세대 국가대표 주전세터로 꼽히는 김사니는 도로공사와 LG정유를 놓고 저울질 끝에 최고액인 3억원을 제시한 도로공사를 선택했다.

최장신(180㎝) 세터인 김사니는 어린 나이답지않게 토스와 경기운영 능력이 탁월하며 공격력까지 겸비하고 있다.

도로공사는 또 청소년 대표였던 세터 겸 라이트 최정화(강릉여고, 178㎝) 를 2억원에 스카우트, 3위권 전력에 도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흥국생명은 경남여고에서 김향남(186㎝), 김윤정(187㎝) 두 장신센터를 보강했고 세화여고에서 레프트 이정임(174㎝), 왼손잡이 라이트 우혜민(170㎝)을 끌어안는 선에서 스카우트를 마무리했다.

담배인삼공사는 장래성있는 최민주(남성여고)와 유미화(제천여고)를 스카우트한데 이어 해체된 실업팀 선수 중 한명을 놓고 영입작업중이다.

반면 슈퍼리그 9연패의 LG정유는 믿었던 김사니를 놓친 뒤 백방으로 뛰고 있으나 A급 선수들의 진로가 이미 확정된 상태여서 허탈한 표정.

남은 선수중 4-5명을 보강해 전력 누수를 막겠다는 작전이다. [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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