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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드만-드림웍스, 영화 4편 추가제작 계약

중앙일보

입력

아카데미상(R)을 여러 번 수상한 바 있는 애니메이션 전문 영화회사 아드만 애니메이션과 드림웍스 SKG는 2000년 여름에 영화 〈치킨 런〉을 출시키로 계약한 데 이어서 4개 피처 영화 추가제작에 관한 단독계약을 체결했다고 드림웍스를 대표한 제프리 카첸버그씨와 아드만의 공동설립자 데이비드 스프록스턴씨와 피터 로드씨가 28일 공동 발표했다.

이번 계약은 〈치킨 런〉으로 처음 시작된 양사간의 협력관계를 지속시켜 주는 것으로 이로써 드림웍스와 아드만이공동제작할 영화는 모두 5편으로 늘었다.

영국 브리스톨에 있는 아드만사는 스톱 모션 클레이 애니메이션 분야에서는 선도적인 업체로 인정받고 있다. 아드만은 지난 1976년 피터 로드씨와 데이비드 스프록스턴씨가 설립했으며 1985년에는 닉 파크씨가 공동 감독으로 합류했다. 아드만이 수상한 여러 상 가운데는〈크리처 컴퍼트〉(Creature Comfort)가 최우수 단편 애니메이션 부문에서, 그리고 인기물 〈월리스와 그로미트〉 영화 〈롱 트라우저스〉(Wrong Trousers)와 〈어 클로즈 셰이브〉(A Close Shave) 등 3편의 아카데미상(R) 수상작이 있는 데 이 3편은 모두 닉 파크가 감독한 것이다.

이 스튜디오는 이밖에도 아카데미상(R) 최우수 단편 애니메이션부문에서 3번 후보작에 올랐으며 가장 최근에 후보에 오른 것은 피터 로드가 감독한 1997년의 〈왓스 피그〉(Wat's Pig)였다. 이에 앞서 도르의 단편 〈아담〉도 최우수후보작으로 추천된 바 있다.

제프리 카첸버그씨는 이번 계약체결을 발표하면서 "나는 아드만의 비범한 재능과 천재성을 좋아한 오랜 팬이었다. 〈치킨 런〉제작을 위해 함께 일해 오는 동안 전체 아드만 팀에 대한 나의 존경심과 감탄은 급상승했다. 나는 이 새로운 창조적 파트너십에 대해 그 무엇 보다도 큰 기쁨을 느끼지 않을 수 없으며 업계 최고의 기업과 이 고유한 예술형태에서 많은 얘기꺼리 가능성을 개발하게 된 데 대해 흥분을 감출 수 없다"고 말했다.

아드만의 공동 설립자이며 전무인 데이비드 스프록스턴씨는 "우리가 항상 그래왔던 것처럼 혁신과 상상력을 가진 스튜디오와 손잡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나는 이번 계약이 앞으로 수년내에 영화산업에 틀림없이 많은 변화를 가져올 노정속에서 양사에게 미래를 내다 볼 수 있게 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 우리는 드림웍스와 장구하고도 성공적이며 매우 창조적인 파트너십을 이루어 나갈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드만은 독자적으로 자체 단편 애니메이션 영화와 광고물 및 TV 프로그램들을 계속 제작하면서도 이번 계약조건에 따라 드림웍스와 함께 피처 영화를 독점적으로 제작 하게 된다.

오는 2000년 6월 23일 출시될 영화 〈치킨 런〉은 멜 깁슨, 줄리아 사왈라, 미란다 리처드슨 등의 목소리로 녹음된다. 페이스와 공동제작하는 이 영화는 피터 로드와 닉 파크가 감독을 맡고 데이비드 스프록스턴은 캐어리 커크패트릭과 잭 로우전탈의 시나리오를 연출한다. 또 제이크 에버츠와 마이클 로즈는 제작 프로듀서를 맡는다.

한편 이번에 체결된 새 계약에 따라서 제작 추진이 논의되고 있는 첫 작품은 이솝 이야기에서 힌트를 얻어 잠정적으로 〈거북과 토끼〉라는 타이틀이 붙여졌다.

드림웍스 SKG는 지난 1994년 10월에 초기 파트너들인 스티븐 스필버그와 제프리 카첸버그 및 데이비드 제픈 등 3인이 라이브 액션 영화와 애니메이션 피처 영화, 네트워크, 신디케이트 및 케이블 TV 프로그램, 홈 비디오 엔터테인먼트, 음반, 서적, 완구, 소비제품 및 인터액티브 엔터테인먼트 등을 제작하기 위해 설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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