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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저·모닝·큐브·코롤라 … 올해 선보일 차 70여 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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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5면

올해 국내 자동차 시장이 쏟아지는 신차들로 들썩이고 있다. 국산차와 수입차 모두 합해 약 70종의 신차가 첫선을 보인다.

 국산 차 가운데 출시 테이프를 끊을 차량으로는 이달 중순 나오는 현대 그랜저(HG)가 가장 유력하다. 1986년 첫 출시 때부터 명성을 쌓은 ‘그랜저’의 이름을 계승했다. 2009년 시판된 기아 K7, 지난해 출시된 GM대우 알페온, 올 하반기 나올 르노삼성 뉴 SM7과 함께 준대형차 시장에서 한판 대결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대형 라디에이터 그릴을 통해 남성적이고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강조했다. 우선 2.4L와 3.0L 모델을 출시하며 3.3L 모델도 추후 내놓는다. 직분사 GDi 엔진 방식이라 배기량에 비해 높은 출력을 낼 수 있다. 다음 달 출시하는 소형 크로스오버차량(CUV) FS(벨로스터)는 이미 네티즌 사이에서 인기 검색어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4월 뉴욕모터쇼에서 첫선을 보인 쏘나타 하이브리드도 연내 시판한다.

 기아도 이달 말 경차 모닝의 후속 모델(TA)을 선보인다. 2004년 나온 1세대 모닝에 이어 7년 만에 모습이 완전히 바뀌었다. 모닝은 2004년 출시 이후 국내외적으로 110만 대가 넘게 팔린 기아의 글로벌 차량이다. 4일 외관이 공개된 신형 모닝은 기존 모닝에 비해 역동적인 디자인이 눈에 띈다. 기아차 관계자는 “독특하고 현대적인 스타일의 경차로 유럽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신형 모닝과 같은 플랫폼(차체와 동력장치 등 차량의 기본틀)으로 만든 경(輕) CUV ‘TAM’(프로젝트명)도 하반기에 내놓는다. 쏘울처럼 박스카(네모난 상자 형태의 차) 형태로 차량 크기에 비해 적재 공간이 넓은 것이 특징이다.

 GM대우는 가장 많은 7~8개 신차를 선보인다. 2007년 말 레조 단종 이후 3년여 만에 나오는 다목적차량(MPV)인 올란도가 큰 주목을 받고 있다. 7인승 MPV로 현재 기아 카니발R밖에 없는 국내 MPV 시장에서 신차 효과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 GM대우는 국내 생산 모델뿐만 아니라 미국산 스포츠카도 수입한다. 카마로의 수입은 확정됐으며 카마로보다 상위급 스포츠카인 코르벳의 상륙 가능성도 크다. 이 밖에도 소형 젠트라X(아베오), 준중형 라세티 프리미어 해치백(크루즈 해치백),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윈스톰(캡티바)을 판매하는데 이 중 일부 차량은 기존 GM대우 브랜드 대신 시보레 브랜드로 팔 가능성이 있다.

 르노삼성은 SM7의 후속 모델을 하반기에 내놓는다. 2004년 12월 출시 이후 완전히 모습을 바꾼 신형 모델이다. 인도 마힌드라&마힌드라 그룹에 인수될 예정인 쌍용차는 소형 SUV 코란도C(C200)를 조만간 시판한다.

 국내 수입차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독일차 업계는 각 사의 주력 차종과 함께 틈새 차종도 국내에 선보인다. BMW는 소형 SUV 뉴 X3를 선보인다. 기존 X5와 함께 국내 SUV 시장에서 인기몰이를 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아우디는 10일 미국 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 처음 공개하는 뉴 A6를 국내에서 9월께 시판한다. 지난해 출시된 뉴 A8처럼 LED로 꾸며진 전조등이 눈길을 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틈새 차량인 쿠페 CLS와 컨버터블 SLK를 시판한다. 스마트코리아는 벤츠의 초소형 2인승 승용차인 스마트 포투 MHD를 이달 중순 내놓는다.

 일본차의 공략도 거세다. 박스카의 원조로 꼽히는 닛산 큐브가 상륙한다. 큐브는 연예인 이효리의 차로 이미 국내에 매니어층이 형성될 정도다. 혼다 시빅과 함께 세계 준중형차 시장에서 최고 인기 차종으로 꼽히는 도요타 코롤라(카롤라)도 들어온다. 가격 책정에 따라 국산 현대 아반떼의 아성도 위협할 태세다. 4륜 구동(AWD)으로 유명한 스바루는 준중형 임프레자를 선보인다.

 미국차 업체 중에서는 크라이슬러가 물량 공세를 취한다. 웅장한 전면부 디자인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300C의 후속 모델과 함께 뉴 지프 컴패스, 200C 등을 내놓는다. 포드도 중형 퓨전을 앞세워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선다. 

강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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