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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 함께하는 명상 … 현종 스님, 남산에 연구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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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서구사회에서 명상은 하나의 문화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선 수행자의 전유물로 여기더군요.”

 2004년부터 4년간 조계종 불학연구소장을 맡았던 현종(사진) 스님이 최근 서울 남산에 명상연구원을 열었다. 종로구 낙원동에 있던 명상문화연구원을 확대 개원했다. 그는 일상에 지친 현대인을 위해 단계별 명상법을 소개한다. 방석 위에 가부좌를 틀고 앉아서 몇 시간씩 꼼짝도 않는 ‘고행’이 아니다. 현종 스님은 “사람들이 생활 속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명상법, 몸과 마음을 함께하는 명상법을 알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명상연구원 프로그램은 수행과 치유에 방점을 찍는다. 수행을 위한 명상 과정에는 화두를 드는 간화선(看話禪), 몸을 움직이는 걷기 명상, 몸과 입과 마음을 다스리는 다라니 명상 등이 있다. 치유명상 과정에는 요가 중에서도 명상적 요소를 강화한 명상요가, 몸과 마음을 문제를 풀어보는 건강상담, 마음의 상처를 녹이기 위한 심리상담, 마음치유 코스 등으로 구성돼 있다.

 ‘건포도 먹기 훈련’도 있다. 일상을 알아차리는 위파사나 수행을 실생활에 접목한 명상방식이다. 현종 스님은 “건포도먹기 훈련은 평소 무엇을 먹을 때 알아차림 없이 건성으로 먹어 치웠던 습관을 고치기에 도움이 된다”며 “어떤 일을 할 때 넋이 빠져 자동조정(automatic pilot) 상태로 해왔던 행동들을 마음을 챙겨서 다시 들여다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 3회 기본프로그램의 월회비는 5만 원, 수시 등록 가능. 1577-0373.

백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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