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 채권단협의회 30일부터 시작

중앙일보

입력

대우 12개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계열사의 워크아웃 방안이 확정되는 채권단협의회가 오는 30일 경남기업과 오리온전기를시작으로 11월초까지 개최된다.

기업구조조정위원회 관계자는 28일 대우계열사 워크아웃에 대한 채권단의 준비가 다소 미흡해 당초 29일부터 발표하기로 했던 대우 워크아웃 계획을 30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로 조정했다고 밝혔다.

채권단은 이날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해외채권단 전체회의 결과를 지켜본 뒤 오는 30일 우선 오리온전기와 경남기업의 채권단협의회를 열어 워크아웃 계획을 확정,발표하기로 했다.

이어 다음달 1일에는 대우통신과 쌍용자동차, 대우자동차판매와 대우전자부품등 4개사의 협의회가 열리며 3일에는 다이너스클럽코리아와 대우캐피탈의 채권단협의회를 열어 워크아웃 방안을 확정하기로 했다.

다만 대우중공업과 대우전자, ㈜대우, 대우자동차 등 주력 4개사는 워크아웃 방안 마련을 위한 준비작업이 필요해 우선 다음달 2일 채권단 운영위원회를 열어 의견을 조율한 뒤 추후 협의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채권단 고위관계자는 당초 대우중공업.전자.전자부품.오리온전기.경남기업 등 5개사의 워크아웃 계획을 29일 발표할 계획이었으나 채권단 내부의 의견조율이 필요해 일정을 조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같은 일정은 해외채권단과의 협상결과나 대우자동차 등 주력사의 워크아웃 방안에 따라 다소 변경될 가능성도 있어 채권단과 기업구조조정위원회가 일정을 협의중이다.

채권단은 전담은행이 계열사별 실사결과를 토대로 채무조정 등 워크아웃 방안을 마련하더라도 금융권별로 견해가 엇갈려 채권단협의회가 진통을 겪을 것으로 우려하고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채권단 관계자는 “워크아웃 방안을 마련하더라도 투신권 반발 등 채권단간의 이견으로 제대로 통과될 수 있을 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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