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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티에이징 라이프센터 차움(Chaum) 유전자 검사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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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이 감기에 걸렸더라도 사람에 따라 감기 약에 대한 반응이 다르다. 어떤 이는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심각한 경우 부작용이 나타나기도 한다. 맞춤의학이 필요한 이유다. 사람에 따라 반응하는 약의 종류나 용량이 다르기 때문에 치료 방법도 달라야 한다. 2008년 한국인 최초로 개인 유전체 지도를 공개한 안티에이징 라이프센터 차움의 ‘차암연구소’ 김성진 소장에게서 차움의 유전자 검사 프로그램, 맞춤의학의 필요성과 세계적인 추세에 대해 들어봤다.

-유전체(지놈·genome)란 무엇이며 이를 통해 무엇을 알 수 있나.

“세포의 DNA에는 키와 몸무게, 얼굴 모양 등 개인이 부모에게서 물려받은 신체 정보가 담겨 있다. DNA에는 유전자를 구성하는 4가지 종류의 염기인 아데닌(A), 구아닌(G), 시토신(C), 티민(T)이 한 줄로 늘어서 있다. 이 염기 분자들이 늘어선 순서를 DNA염기서열이라고 하는데, 이 순서가 얼굴 모양, 머리카락 색 등 개인의 차이를 결정한다. 질병의 위험성과 인종의 차이도 포함된다. 인간의 DNA 전체를 유전체라고 부른다. 지놈 지도는 약 30억 개의 염기 순서를 짜맞춰 지도로 만든 것으로, 쉽게 말해 인간의 설계도라고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질병을 잘 일으키는 유전자 숫자부터 신체 특성을 나타내는 유전자까지 개개인의 유전적 특성을 알 수 있다. 따라서 개인의 유전체 지도를 해독해 질병 유전자 등을 조사하면 앞으로 자신이 걸릴 가능성이 높은 질병을 예측할 수 있다.” 

-맞춤의학을 위해 유전자 검사가 필수인 이유는.

 “21세기는 맞춤의학의 시대다. 20세기까지 는 병이 나서 병원을 찾으면 모두 똑같은 약을 처방 받았다. 그 결과 어떤 이는 효과가 있지만 다른 이는 부작용을 일으키기도 했다. 맞춤의학 시대에는 유전자 검사를 통해 자신에게 효과적인 약과 용량을 처방해 부작용이 없도록 한다. 맞춤의학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환자 개개인의 특징, 또는 병 성질의 차이를 상세히 파악하는 치료법과 약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개인적으로 지놈 지도 해독 결과를 통해 안구질환인 노인성황반병성의 발병 확률이 정상인에 비해 8.2배 높은 것을 알게 됐다. 이 질병은 심할 경우 시력을 잃을 수도 있으므로 예방하거나 혹은 발병시기를 늦추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평소 인공 눈물과 안약을 가지고 다니면서 필요할 때마다 넣는다. 눈이 쉽게 피로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중간중간 창 밖을 내다보며 휴식을 취한다. 컴퓨터와 TV도 LED로 교체했다.

퇴행성 관절염과 제2형 당뇨의 발병 확률도 높다는 것을 알게 돼 항산화제를 복용하고 식습관에 신경 쓰는 등 예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처럼 발병 가능성을 알면 질병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누구라도 유전자 검사를 통해 질병에 대한 예방적 조치를 취할 수 있다.”

-외국의 유전자 검사 상황은 어떤가.

 “향후 10~20년에 예측(Predictive)·예방(Preventive)·맞춤(Personalized)·참여(Participatory)의 P4의학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유전자 검사는 P4의학을 실현하는 데 중요한 열쇠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이미 유전체의 특정 부분을 분석해 질병에 걸릴 가능성과 신체 특성을 알려주는 개인 지놈 분석 서비스가 실시되고 있다. 미국 여배우 크리스티나 애플게이트는 2008년 한쪽 유방에서 암을 발견했다. 유전자 검사를 통해 유방암 발병에 결정적인 유전자 돌연변이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모친도 유방암과 자궁암을 앓은 가족력까지 있었다. 애플게이트는 유방암에 걸린 유방뿐 아니라 멀쩡한 다른 한쪽도 떼어내 유방암의 뿌리를 제거하고 이후 유방 재건술을 했다. 애플게이트의 사례는 개인 지놈의 특성을 활용해 질병 예방에 나선 대표적인 사례다. 서양인 중에는 유방암에 잘 걸리는 민족의 피가 섞여 있는 이들이 있다. 이들 중에는 애플게이트처럼 유방암 관련 유전자가 발견되면 유방암 징후가 전혀 없어도 유방을 잘라내기도 한다. 다른 암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이 안에는 질병을 미리 예측하고 자신이 적극적으로 질병을 예방하는 P4의학이 담겨 있다. 중국은 사람 뿐만 아니라 개미·감자·옥수수·병아리·쌀·팬더·누에고치 등의 지놈을 해독하는 등 유전체 연구 활동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차움의 유전자 검사는 어떻게 이뤄지나.

 “동양인은 마른 귀지를, 서양인은 젖은 귀지를 가지고 있다. 이는 어떤 특정 유전자 1개의 연기서열 차이에서 비롯된다. 이렇듯 30억 개 유전체 중에서 1개만 달라도 전혀 다른 사람이 된다. 차움에서는 이러한 변별력 있는 유전체를 한국질병관리본부에서 용인한 유전자 검사 항목에 의거해 분석하고 나타날 수 있는 질병 요인에 대한 위험성을 예측한다. 또한 혈액 속 유전자를 통해 현재 건강상태뿐만 아니라 질병 노출 가능성을 파악한다. 안티에이징 센터에서는 유전자 검사와 함께 몸의 저하된 기능을 발견하는 안티에이징 검사를 실시한다. 맞춤치료의 기초는 줄기세포와 유전체다. 차병원의 줄기세포 연구와 유전체 연구를 접목한다면 새로운 치료 방법을 찾아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 문의=02-3015-5000, www.chaum.net

차바이오앤디오스텍, 미국 FDA 임상 승인신청 위한 사전 미팅

차바이오앤디오 스텍이 몬테루카스트 OTF(Oral Thin Film) 제제의 미국 내 임상시험 승인신청을 위한 미국 FDA와의 사전미팅을 성공리에 마쳤다. 몬테루카스트 OTF는 천식치료제로 유명한 싱귤레어의 핵심원료인 몬테루카스트의 새로운 제형이다. 이로써 차바이오앤디오스텍은 몬테루카스트 OFT 개발과정에서 축적된 연구 결과의 타당성과 적절성을 인정 받았다. 더불어 향후 예정된 임상 시험의 기본 골격을 포함해 미국신약 승인 절차까지 진행하게 될 전체적인 개발 계획에 대해 미국 FDA와 공식적으로 협의했다. 현지시각으로 지난달 27일 진행된 이번 미팅에서는 개발 및 임상 과정에서 나타났거나 예상되는 주요 15가지 쟁점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특히 신규 품목허가 절차를 개량신약 인허가 절차에 따라 진행하는 것으로 합의함에 따라 10-먼스 클락의 이점을 확보하게 됐다. 10-먼스 클락은 혁신치료에 해당되는 제품 개발과정에서 신규 제품의 시장진입을 앞당기기 위해 신약 승인신청 이후 10개월 내에 미국 FDA가 허가 승인 여부를 결정하는 제도다. 이 제도로 인해 FDA 허가 승인이 빨라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유사 제품을 개발하는 후발 경쟁사에 비해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설명] 차암연구소 김성진 소장이 자신의 지놈 분석 결과를 보며 맞춤의학의 필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송정 기자 asitwere@joongang.co.kr 사진="김경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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